충청권 사교육비도 역대 최고… 충남 1인당 지출 증가율 전국 1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충청권 사교육비도 역대 최고… 충남 1인당 지출 증가율 전국 1위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충남 35만9000원 16.6% 증가
대전 1인당 45만7000원 11.4% 늘어 광역시 중 '최고 증가율'
소득 높을수록 지출 많아… 정부 사교육 대책 '실효성' 지적

  • 승인 2025-03-13 18:45
  • 수정 2025-03-14 08:31
  • 신문게재 2025-03-14 1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7788
/교육부 제공
지난해 충청권 초중고생의 1인당 사교육비와 참여율이 모두 늘면서 정부 '사교육 대책'에 대한 실효성 의문이 커지고 있다.

충남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전국최고 증가율을 보였으며, 세종은 사교육 참여율이 소폭 줄었음에도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대전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 학생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1000억원(7.7%) 증가했다. 2021년 23조4000억원, 2022년 26조원, 2023년 27조1000억원에 이어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9.3% 증가한 47만4000원,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1.5%p 상승한 80.0%로 역대 최고치였다.

충청권 통계를 살펴보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충남이 16.6%의 증가율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대전은 45만 7000원으로 11.4%(+4만 7000원) 증가해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세종은 47만 8000원으로 2.9%(+1만 3000원) 늘었다. 충북은 35만 2000원, 충남은 35만 9000원을 기록하며 각각 9.5%(+3만 1000원)와 16.6%(+5만 1000원)의 증가율을 보였다.

사교육 참여율의 경우, 충남은 지난해 73.6%로 전년보다 3.4%p 증가하며 지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대전은 78.6%로 전년보다 0.7%p 늘었고 충북은 74.3%로 2.3%p 증가했다.

반면, 세종은 2023년 83.9%에서 2024년 83.5%로 소폭 감소했지만, 전국 평균 80%를 웃돌았다. 1인당 사교육비는 초교 44만 7000원, 중학교 46만 6000원, 고교 56만 5000원으로 집계됐고 참여율은 초교 90.0%, 중학교 78.7%, 고교 73.7%를 기록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은 많았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지출은 67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300만원 미만 가구는 20만5000원으로 최저를 보여 3.3배 격차를 나타냈다. 서울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3000원으로 충북 35만 2000원, 충남의 35만 9000원보다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22
교육부 제공
정부가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며 잇따라 내놓은 정책들이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등 여러 방안을 모색했지만, 2028학년도 대입개편과 의대 증원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불안한 학생들이 학원과 과외 등 사교육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송근현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사교육비 총액이 늘고 참여율이 늘어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사교육비 증가는 교육·사회적인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라며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사교육은 최상위권 학생들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전체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80%라는 것을 고려해 보면 의대 정원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교육비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더 면밀한 분석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은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2.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3.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4.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5.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1.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2. STN 스포츠, 레쥬와 골프 예능 '골당 TV' 11월 첫 방송
  3.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4. 정규직-비정규직, 갈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
  5. 구민 등진 국민의힘…대덕구의회 원구성 또 불발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지역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과 관련 대전시가 구체적인 기능과 설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주민 의견청취와 전문가 포럼을 잇달아 열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중 대전의료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방식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제안방식은 참여 업체가 의료원의 공간 구성과 시공계획 등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단순히 정해진 설계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대전시가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연지도원을 배치하고 금연구역 내 흡연 과태료를 인상했지만 일부 자치구에서는 수년째 적발 실적이 없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지역 내 금연구역은 5만여 곳에 달하는 반면, 현장 점검과 계도를 담당하는 금연지도원은 35명에 그쳐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금연구역은 5만 580곳이다. 자치구별로는 서구가 1만 4881곳으로 가장 많고, 유성구 1만 4721곳, 중구 7327곳, 대덕구 6898곳, 동구 6749곳이다. 시청 소관 금연구역은 4곳이다...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정부 부처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계획에 따라 행정수도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넘을 정도로 이용객이 늘어난 데다, 정상외교와 국제회의, 공무출장 등까지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22일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연간 15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2025년 실제 국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