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서울만 오른다… 하락폭 커지는 지방 '양극화'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아파트값 서울만 오른다… 하락폭 커지는 지방 '양극화'

전국 아파트값 보합 속 서울만 0.20% 올라
충청권 하락, 세종 하락폭 전국서 가장 커
"서울 제외 지역 부동산 시장 위축 불가피"

  • 승인 2025-03-14 15:20
  • 수정 2025-03-14 15:58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3월 둘째주
3월 둘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값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급등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둘째 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0.00%)으로 전환됐다. 전주(-0.01%)와 비교해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 오름세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0% 상승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2월 둘째 주(0.02%)부터 셋째 주(0.06%), 넷째 주(0.11%), 3월 첫째 주(0.14%)까지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중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오름세를 이끌었다. 이 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18년 이래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강남 3구의 매맷값 급등이 서울 전체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 안팎의 해석이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0.05%로 전주(-0.04%)보다 0.01%포인트 더 하락했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0.05%), 세종(-0.14%), 충남(-0.07%), 충북(-0.01%)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대전과 세종, 충남은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세종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세종은 신규 공급과 매물 적체 영향 등으로 도담·중촌동 위주로, 충남은 천안에서 신규 입주 물량에 영향이 있는 두정·백석동 위주로 각각 하락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서울 아파트값이 꾸준히 오르는 만큼, 당분간 수도권 쏠림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는 "강남 3구가 줄줄이 7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고, 지방에 있는 사람들도 서울에 투자해야 한다는 심리가 번지고 있다"며 "앞으로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대로 가다간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선 부동산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대전다문화] 열대과일의 나라 태국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 두리안을 즐기기 전 알아야 할 주의사항
  5.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1.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2.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3. [대전다문화]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
  4. 한국영상대 학생들, 웹툰·웹소설 마케팅 현장에 뛰어들다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