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연구노조 과학의 날 앞두고 정책요구 "R&D 예산 복원하고 시스템 개혁해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과기연구노조 과학의 날 앞두고 정책요구 "R&D 예산 복원하고 시스템 개혁해야"

17일 특구기자단서 기자회견

  • 승인 2025-04-17 17:12
  • 신문게재 2025-04-18 4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417162523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과기연구노조)이 17일 과학의 날 정책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제58회 과학의 날을 앞두고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이하 과기연구노조)이 연구개발(R&D) 예산 복원과 시스템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과기연구노조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과학의날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3년 이후 현장 연구자들은 국가 과학기술 시스템 개혁을 가장 먼저 요구했다. R&D가 정권이나 정부의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도록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기연구노조는 이를 위해 국가 과학기술 거버넌스를 전면 재편하며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 과학기술혁신본부를 특정 부처에 종속되지 않도록 지위를 격상할 것을 제안했다.



또 국회 내 과학기술 정책 기능 강화를 위해 '과학기술처'를 설립해 전문적인 입법과 정책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각각 과학기술과 방송통신으로 이원화할 것도 주문했다.

연구현장이 오랜 기간 요구한 연구과제중심제도(PBS) 폐지에 대한 요구는 올해 과학의 날을 앞두고도 나왔다. 과기연구노조는 "현재 연구개발 환경에 부적합하며 과학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PBS 제도를 폐지하고 연구자 중심의 새로운 국가연구개발 제도를 설계해 연구자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년 국가 R&D 삭감 사태로 인한 파장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예산 전면 복원도 요청했다.

이들은 "진행 중이던 연구과제가 중단 위기에 처하고 연구기관들은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 필수 경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경 편성을 통해 연구비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구과제들을 긴급 지원해 연구자들이 차질 없이 계획된 연구를 수행하고 기대했던 연구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연구기관의 공공성·자율성 확대와 공공연구기관 종사자 사기진작·처우개선은 매년 과학의 날마다 빠지지 않는 요구 사항이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2024년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됐지만 여전히 자율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과기연구노조는 "현재 국가과학기술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PBS 폐지와 포스트 PBS 도입, 독립적 컨트롤타워 구축, R&D 예산의 완전 복원과 안정적 지원 법제화, 공공연구기관의 자율성 확대, 연구자 처우의 획기적 개선을 즉각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연구노조는 출연연, 4대 과학기술원 등에 조합원 8000여명이 소속돼 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