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앞 과학기술계 정책 요구 목소리 커져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조기 대선 앞 과학기술계 정책 요구 목소리 커져

과기연구노조, 과학의 날 양당 후보자들 입장에 대해 평가
과기연전노조 예타 폐지 목소리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해야"

  • 승인 2025-04-23 17:18
  • 신문게재 2025-04-24 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특구 전경 뉴PYH2022090206240006300_P4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과학기술계의 정책 요구가 커지고 있다. 대선 후보자 확정과 공약화 과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시키려는 움직임이다.

2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노조나 단체별로 각 당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과학기술 정책 요구안을 준비하고 있다. 추후 정책 수용 여부를 묻고 정책 반영에 대한 약속까지 구상 중이다.

윤석열 정부 3년 초유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사태를 겪은 과학기술계는 차기 정부 과학기술 정책에 거는 기대가 크다.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각 후보자들이 낸 입장에도 예리한 촉수를 뻗치고 있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이하 과기연구노조)은 22일 전날 주요 후보자들이 과학의 날을 맞아 내놓은 입장이 대체로 실망스럽다고 총평했다. 상당수가 입장을 내놓지 않거나 추상적인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과기연구노조는 "입장을 발표한 이재명, 안철수, 한동훈 후보는 공통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예산 삭감에 대해 비판했고 확대를 약속했다"며 "AI, 반도체 등 첨단분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확인했다. 환영할 일이고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기초 원천 분야에 대한 꾸준한 지원의 중요성도 모든 후보가 정확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과기연구노조가 현재까지 가장 주목하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다. 노조가 줄곧 요구한 "연구개발 정책 수립과 기획, 평가에 현장 연구자들의 목소리 대폭 반영"을 언급하면서다. 노조는 "구체적인 방안은 공약 등으로 발표한 이후 평가할 수 있겠지만 기본 방향에 적극 동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연구노조는 과학의 날을 맞아 정책요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R&D 예산 복원과 시스템 개혁을 촉구한 가운데 앞으로 추가 정책 공약화도 주문할 예정이다. 앞서 강조한 내용에 더해 정부출연연구기관 위상·역할 강화 방안, 새로운 지역 혁신 전략, 이공계 사기 진작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연구현장에서 겪은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도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제도 폐지다.

전문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과기연전노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예타 폐지와 실효성 있는 실행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기술변화 속도가 날로 빨라지는 상황에서 예타 제도가 발목을 잡는다는 현장의 불만은 오랜 기간 이어졌다. 이를 위해 2024년 정부가 예타 폐지를 위한 '국가재정법'과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지만 국회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과기연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예타 제도 폐지 후속 대안으로 검토 중인 '사전기획점검제'가 또 다른 예타가 돼선 안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과기연전 노조는 "예타 제도를 폐지하라는 과학기술계 요구의 핵심은 시급을 요하는 핵심 첨단 기술의 확보에 예타제도를 적용하게 되면 복잡한 절차와 과학기술에 적용해선 안 되는 평가와 심사항목으로 골든타임을 놓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기연전 노조 역시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 정책 요구를 전달할 계획이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5.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1.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3.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4.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5.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