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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9일 옛 충남도청사 대강당에서 시민공청회를 열고, 도시철도 3.4.5호선을 포함한 총 5개 노선, 연장 63.43km에 이르는 신규 도시철도망 구상을 제시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
철도 운송은 고전적 교통 수단이지만, 정시성과 안정성을 큰 장점으로 한다. 대부분의 대도시는 철도를 중심으로 대중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대전시도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1호선에 이어 2호선 구축과 함께 3·4·5호선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은 도심 교통혼잡 해소 및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 전환을 위한 민선 8기 대표적 공약으로, 도시철도 추가 건설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서는 2호선 건설과 병행해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사전 행정절차를 신속히 완료해야 한다.
시는 9일 대중교통 혁신과 도시균형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공개했다. 시는 이날 옛 충남도청사 대강당에서 시민공청회를 열고, 도시철도 3·4·5호선을 포함한 총 5개 노선, 연장 63.43km에 이르는 신규 도시철도망 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는 한국교통연구원 안정화 박사의 계획안 발표와 도명식 한밭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대전 시민과 유관기관, 교통·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균형 있는 도시발전, 미래를 여는 도시철도망'을 비전으로 삼고, ▲도심·외곽 간 교통격차 해소 ▲광역철도와의 체계적 연계 ▲저탄소 교통전환 등 대전시의 미래 전략목표를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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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옛 충남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공개된 노선도. 제공은 대전시 |
시는 이번 계획에서 공약 반영 노선뿐 아니라, 도시철도 사각지대 해소와 개발예정지 연계를 통한 수요 창출 가능성까지 종합 검토해 최적 노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도시철도 1·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와의 연결성 확보를 통해 철도 중심의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방점을 뒀다.
이번 계획(안)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 받게 되면 1996년 '도시철도 1·2호선 기본계획' 수립 이후 30여년 만에 신규노선 건설을 위해 수립하는 대전시 최초 도시철도망계획이 된다.
김종명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이번 공청회는 대전 도시철도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소중한 출발점"이라며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친 후 7월 국토교통부에 최종 승인 신청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3·4·5호선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성 확보가 최우선이다. 많은 건설 비용이 필요한 만큼 사업성을 높이고, 국가와 도심 균형발전 등 당위성 마련에 힘을 써야 한다. 이번 계획(안)에서 도시철도 3·4·5호선은 경전철 노면 방식으로 담겨 있다. 하지만, 기존의 지하철, 트램, 고가방식 등은 물론 신교통 수단까지 최적의 방식이 무엇인지는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후 진행되는 사전타당성 검토 단계에서 비용대비 효과 등을 감안해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2028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3월부터 구간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소로 구성된 순환형 노선이다. 현재까지 5개 공구가 착공했으며, 5월에는 6·8공구가 공사에 들어가는 등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잔여 공구가 착공할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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