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도시철도망으로 초연결한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도시철도망으로 초연결한다

대전시, 3,4,5호선 노선계획 공개... 도시철도망 구추계획 안에

  • 승인 2025-05-13 16:54
  • 신문게재 2025-05-14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 도시철도망
대전시는 9일 옛 충남도청사 대강당에서 시민공청회를 열고, 도시철도 3.4.5호선을 포함한 총 5개 노선, 연장 63.43km에 이르는 신규 도시철도망 구상을 제시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대전의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초연결 교통 수단의 핵심인 도시철도망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2호선 수소트램 건설 사업이 시작됐으며, 3·4·5호선 구축을 위한 계획안을 마련하고 행정절차를 추진 할 계획이다.

철도 운송은 고전적 교통 수단이지만, 정시성과 안정성을 큰 장점으로 한다. 대부분의 대도시는 철도를 중심으로 대중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대전시도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1호선에 이어 2호선 구축과 함께 3·4·5호선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철도 3·4·5호선 동시 추진은 도심 교통혼잡 해소 및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 전환을 위한 민선 8기 대표적 공약으로, 도시철도 추가 건설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서는 2호선 건설과 병행해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사전 행정절차를 신속히 완료해야 한다.

시는 9일 대중교통 혁신과 도시균형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공개했다. 시는 이날 옛 충남도청사 대강당에서 시민공청회를 열고, 도시철도 3·4·5호선을 포함한 총 5개 노선, 연장 63.43km에 이르는 신규 도시철도망 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공청회는 한국교통연구원 안정화 박사의 계획안 발표와 도명식 한밭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대전 시민과 유관기관, 교통·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균형 있는 도시발전, 미래를 여는 도시철도망'을 비전으로 삼고, ▲도심·외곽 간 교통격차 해소 ▲광역철도와의 체계적 연계 ▲저탄소 교통전환 등 대전시의 미래 전략목표를 실현하는 핵심 인프라로 설계됐다.



대전시
9일 옛 충남도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공개된 노선도. 제공은 대전시
주요 제시 노선은 ▲대덕, 유성, 서구, 중구, 동구를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도시철도 3호선(신탄진역~산내동, L=29.2km) ▲도시 공간구조 상 반드시 필요한 동·서방향의 4호선(덕명지구~송촌, L=19.0km) ▲도심부 남·북을 연결하는 5호선(컨벤션센터네거리~오월드, L=13.2km) ▲도시철도 2호선(트램)의 연장인 2개 지선(교촌지선 L=0.81km, 회덕지선 L=1.22km) 등이다.

시는 이번 계획에서 공약 반영 노선뿐 아니라, 도시철도 사각지대 해소와 개발예정지 연계를 통한 수요 창출 가능성까지 종합 검토해 최적 노선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도시철도 1·2호선, 충청권 광역철도와의 연결성 확보를 통해 철도 중심의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방점을 뒀다.

이번 계획(안)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 받게 되면 1996년 '도시철도 1·2호선 기본계획' 수립 이후 30여년 만에 신규노선 건설을 위해 수립하는 대전시 최초 도시철도망계획이 된다.

김종명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이번 공청회는 대전 도시철도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소중한 출발점"이라며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친 후 7월 국토교통부에 최종 승인 신청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3·4·5호선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성 확보가 최우선이다. 많은 건설 비용이 필요한 만큼 사업성을 높이고, 국가와 도심 균형발전 등 당위성 마련에 힘을 써야 한다. 이번 계획(안)에서 도시철도 3·4·5호선은 경전철 노면 방식으로 담겨 있다. 하지만, 기존의 지하철, 트램, 고가방식 등은 물론 신교통 수단까지 최적의 방식이 무엇인지는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후 진행되는 사전타당성 검토 단계에서 비용대비 효과 등을 감안해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시는 도시철도 2호선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2028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3월부터 구간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개소로 구성된 순환형 노선이다. 현재까지 5개 공구가 착공했으며, 5월에는 6·8공구가 공사에 들어가는 등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잔여 공구가 착공할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하나은행, 대전 지역 소상공인에 총 450억 원 지원
  2. 민주당 '세종시의원' 연이은 징계 수순...요동치는 정가
  3. 대전시의회 조원휘 "일류 경제도시 대전, 더 높이 도약할 것"
  4. 대전대 RISE사업단, 출연연 연계 산·학·연 협력 공동팀 선정
  5. 충남대 도서관 ‘클래식이 스며드는 순간’ 음악회 개최
  1.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2. 국립한밭대, 2025년도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사업 선정
  3.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4.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5. 김하균 세종부시장 "AI 혁신 행정, 공직자 적극 수용해야"

헤드라인 뉴스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반대, 당 차원서 요구해야"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 반대, 당 차원서 요구해야"

최민호 세종시장이 5일 여의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를 만나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배치되는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의 부산 이전 계획에 대해 당 차원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면담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이 전면 재검토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최 시장은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이 그간 정부가 추진해온 공공기관 이전 정책의 원칙과 논리에 부합되지 않는 만큼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 3일 김민석 총리에게 건의한 원점 회기..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여가부' 세종시 이전 전면에...법무부는 어디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논란에 앞서 미완의 과제로 남겨진 '여성가족부(서울)와 법무부(과천)'의 세종시 이전. 2개 부처는 정부세종청사 업무 효율화 취지를 감안할 때, 2019년 행정안전부와 함께 동반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져 6년을 소요하고 있다. 해수부 이전이 2025년 12월까지 일사처리로 진행될 양상이나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이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새 정부의 입장도 애매모호하게 다가오고 있다. 2025년 6월 3일 대선 이전에는 '법무부와 여성가족부'의 동시 이전이 추진되던..

상권 공실의 늪 `세종시`...신도시 첫 `포장마차 거리` 주목
상권 공실의 늪 '세종시'...신도시 첫 '포장마차 거리' 주목

전국 최고 수준의 상권 공실에 놓여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코로나 19 이전 과다한 상업용지 공급과 이후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자영업자의 무덤'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행정수도란 장밋빛 미래와 달리 지연된 국책사업과 인프라는 상권에 희망고문을 가하기 시작했고, 최고가 낙찰제는 상가 분양가와 임대료의 거품을 키우며 수분양자와 임차인 모두에게 짐이 되고 있다. 세종시가 상권 업종 규제 완화부터 전면 공지(상권 앞 보도 활용) 허용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반전 상황에 이르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근 개·폐업의 쳇바퀴 아래 지역 상권의 공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