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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과수화상병 유입차단 긴급 대책회의<제공=거창군> |
전북 무주는 거창 사과 주산지인 고제면과 불과 4㎞ 거리다.
군은 이장 30여 명과 함께 현장 차단책을 공유하며 농가 대응요령 안내에 나섰다.
이장 회의, 문자 안내, SNS 홍보 등 전방위 채널을 통해 방제 수칙을 전달했다.
과수화상병은 인력, 도구, 곤충, 꽃가루 등으로 번지며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현재까지 거창군은 발병 사례가 없지만, 전국적으로 2ha 규모의 확진 사례가 발생한 상태다.
군은 고위험 접경과원에는 대인소독기를 설치하고, 무주와 동시에 경작 중인 농가에 대해 특별 예찰을 벌이고 있다.
작업 도구 소독약 배부 등 사전 차단조치에도 속도를 냈다.
2021년부터 운영 중인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은 이번에도 신속 대응 매뉴얼에 따라 가동됐다.
작업자 동선 제한, 묘목 유입 차단, 예방약제 배부 등 사전 대비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대책 대부분이 농가 자율 이행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한계가 있다.
예방 매뉴얼이 있어도 실효성 확보는 현장 실행력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감염이 확인될 경우 전면 매몰 처분이 불가피해, 선제적 차단이 유일한 대응책이란 점에서다.
감시망을 촘촘히 유지하되, 방제 조치의 실효성을 높일 행정적 점검도 병행돼야 한다.
감염은 흔적 없이 다가온다.
한 줄기 꽃가루가 과수 한 해를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 있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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