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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산양삼 지킴이<제공=함양군> |
오는 10월까지 지역 내 150여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이력 점검과 품질 지도를 진행한다.
올해 지킴이는 민간인 6명과 공무원 2명으로 구성됐으며, 매주 화·목요일을 '지킴이의 날'로 지정해 활동한다.
주 2회 정기적 점검은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운영 체계다.
'함양 산양삼 지킴이' 제도는 2014년 시작돼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
지속적인 현장 지도와 생산 관리가 함양 산양삼 브랜드 위상을 끌어올린 배경이 됐다.
군은 이 제도가 산양삼 생산 이력제 운영과 품질 고도화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실제 함양 산양삼은 2021년 산림청 지리적표시제에도 등록돼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일부 농가에서는 동일한 방식의 반복 점검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관리 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장 여건과 재배 방식에 따른 탄력적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지킴이 활동의 결과가 소비자 정보 제공으로 연계되는 체계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품질관리는 생산지에서 시작되지만, 소비자 신뢰는 결과로 완성된다.
지킴이들의 역할이 강화될수록 행정도 정보 공개와 평가 체계를 병행해야 한다는 과제도 함께 떠안고 있다.
투명성은 내부 점검보다, 외부로 비추는 빛에서 나온다.
산양삼이 땅에서 자란다면, 신뢰는 사람에서 자란다.
그 뿌리를 지키는 손길이 깊을수록, 함양의 이름도 더 깊어진다.
함양=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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