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소아비만을 향한 경종, 방임적 육아와 심각한 사회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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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소아비만을 향한 경종, 방임적 육아와 심각한 사회적 문제!

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CMB 'Dr.oh의 에브리핏' 진행자

  • 승인 2025-05-21 10:56
  • 신문게재 2025-05-22 18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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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어느 따스한 오후, 약속이 있어 나왔다가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창밖을 구경하고 있는데, 마침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이 하교 시간이 되었는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오고 있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즐겁게 쉴 새 없이 재잘거리며 나오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러다가 발걸음이 무거운 듯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이 초등학생이 맞나 싶어 유심히 보게 되었고 점점 가까이 올수록 왠지 모를 짠한 마음이 들어 눈을 떼지 못하고 가는 뒷모습까지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남자 어린이는 한눈에 보아도 다름 아닌, 고도 비만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기준 질병 관리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19.3%로 5명 중 1명꼴로 비만으로 나타났으며,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의 조사에 의하면 2022년 기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4개국의 소아·청소년(5∼19세) 비만율을 분석한 결과 남자 43.0%, 여자 24.6%로 모든 성별에서 한국의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음식 섭취와 관련해서 예부터 아이들에게 자주 해오던 말을 떠올리며 관련된 사고와 인식이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수렵과 채집으로 연명하던 시절에는 한 번 먹을 때 최대한 충분히 먹어서 몸속에 비축시켜야 하기에 어울렸을 법한 "아기가 뱃구래가 커야 나중에 쑥쑥 자란다"고 말했지만, 요즘은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오히려 소화 불량이나 비만을 초래합니다. 밥그릇의 정갈한 모습, 농사짓는 농부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한 식량을 낭비하지 않기 위한 "밥 한 톨도 남기지 말고 싹싹 비워 먹어라"는 오늘날엔 지구환경을 위한 실천 차원에서 처음부터 음식량을 조절함으로 남기지 않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해야 더 와 닿을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찐 살은 다 키로 간다."라는 말씀 역시 어르신들이 어린 시절 전쟁과 가난을 겪어오시면서 각인 된 시대적 배경이 녹아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연골이 아직 미성숙한 소아청소년기에 과식습관을 일삼는다면 과체중으로 성장판 손상은 물론 또래보다 2차 성장이 빨라지는 성조숙증까지 초래하여 더 클 수 있는 키도 안 클 수 있습니다. 게다가 패스트푸드, 배달 음식, 당이 많은 탄산음료 등을 습관적으로 먹는다면 비만은 물론 수많은 심각한 성인병과 만성질환을 앞당기게 되므로 부모와 보호자의 개입과 역할이 매우 절실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음식을 주지 않아 영양실조와 아사를 일으키는 것 만이 학대라고 생각하시나요? 아이의 식습관과 고집, 바쁘다는 핑계, 많이 먹을수록 건강하다는 잘못된 인식들로 음식을 무분별하게 제공하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간접 학대이며 방임적 육아에 해당이 되지 않을까요?

성인의 비만이 지방 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것이라면, 어린 시기의 비만은 지방 세포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 병행되고 있어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80%나 된다고 합니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는 입시를 위한 평가 중심의 교육과 그에 따른 사교육으로 한국 청소년의 스트레스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습니다. 자극적인 음식과 폭식,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활동량은 줄고 신체 대사율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우리나라의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다루어 져야 할 심각한 문제이며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반성과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아래 QR코드를 통해 비만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카디오 유산소 운동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모든 동작은 무리하지 않고 본인에게 맞게 실시합니다./오선정 충남대 이학박사, CMB 'Dr.oh의 에브리핏' 진행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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