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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노루섬에서 서식하고 있는 국제적멸종위기종 저어새 |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회장 신상애)가 23일 노루섬 특정도서 지정 1주년을 맞아 이 곳에 서식하고 있는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서천군 마서면에 위치한 노루섬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의 주 서식지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4년 특정도서로 지정됐다.
이번 모니터링에는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 서천군 한흥현 환경보호과장,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 전홍태 주무관, 김원규 위원장 등 17명이 참여했다.
서천지속협은 2024년 5월 실시한 모니터링에서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1호/멸종위기야생동물1급/국제적멸종위기(EN 멸종위기등급))245마리,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361호/멸종위기야생동물 1급/국제적멸종위기(VU 취약등급))51마리,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 326호/멸종위기야생생물 2급/국제적멸종위기(NT준위협 등급)2마리, 매(천연기념물323-7호/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2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모니터링에서는 저어새 320마리, 노랑부리백로 47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저어새의 경우 2020년 첫 조사 당시 84마리가 관측된 것에 비해 4배 가까이 개체수가 증가한 사실을 밝혀냈다.
노루섬에서 2022년 처음 발견된 매 2개체는 2024년까지 꾸준히 관측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관측되지 않았다.
서천지속협 김원규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약 6900마리에 불과한 저어새의 5%가 노루섬에서 서식하고 있다"며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노루섬 서식 환경에 대한 당국의 관심이 시급하다"고 말했다.홍성민 사무국장은 "서천군 노루섬은 각고의 노력끝에 특정도서로 지정됐지만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보호를 위한 특정도서 지정 안내판이 없어 서식처 훼손이 우려된다"며 "관계 부처인 환경부의 적극적인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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