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선거여론조사위 홈페이지에 실린 한국갤럽의 두 차례 조사 결과는 충청 민심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중도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1일 실시한 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14%였다. 같은 조사에서 전국단위 지지율은 민주당 이 후보 46%, 국민의힘 김 후보 34%, 개혁신당 이 후보 11%로 나왔다.
한국갤럽이 20~22일 실시한 정례 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41% 지지를 받아 38%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준석 후보는 11%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8%p 하락했고, 김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13%p, 3%p 오른 수치다. 전국단위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가 45%로 김문수 후보의 36%를 9%p 앞섰으나 충청권에서 처음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수층 과표집 영향 등의 해석이 나오지만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음은 분명하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대선후보들이 충청권 민심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대선이 임박하면서 국민 가슴을 뛰게 할 후보들의 비전 제시는 없고, 정작 지역이 필요로 하는 공약의 실종 및 상호 비방만 난무하고 있다. 충청에서부터 민심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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