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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 사진. |
음성군농업기술센터는 28일 고추 정식 이후 기온이 올라가면서 바이러스 매개충인 총채벌레와 진딧물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며 철저한 병해충 방제와 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최근 총채벌레에 의해 전염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와 진딧물에 의해 전염되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발생이 늘어나면서 피해를 입는 농가가 증가하는 추세다.
총채벌레가 매개하는 TSWV에 감염된 고추는 생육 초기 감염 시 순이 위축되거나 고사하며, 잎과 과실에 둥근 원형 반점무늬가 나타난다.
또 줄기가 검은색으로 변색해 결국 고사에 이르게 된다.
진딧물이 매개하는 CMV는 감염 후 4~5일이 지나면서 잎이 노랗게 변하는 황화증상이나 잎이 울퉁불퉁해지는 얼룩 증상을 보이며, 고추의 생산성과 품질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농기센터에 따르면 고추 바이러스병은 시설재배보다 노지재배에서 피해가 훨씬 크며, 병 발생이 심할 경우 최대 30% 정도의 수량 감소를 일으킨다.
더욱 심각한 것은 2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복합감염될 경우 피해가 더욱 커진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추는 최대한 빨리 제거해 확산을 막아야 하며, 매개충 방제를 위해서는 계통이 다른 2가지 이상의 전용 약제를 4~7일 간격으로 번갈아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바이러스는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수량과 품질 피해가 크기 때문에 철저한 예찰과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딧물과 총채벌레는 주변 잡초에서 서식하며 잡초로부터 바이러스를 획득해 전염시키므로 약제 방제 시 주변 잡초까지 함께 방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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