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국면서 모색되는 과학기술 정책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선 국면서 모색되는 과학기술 정책

  • 승인 2025-05-29 16:38
  • 수정 2025-05-29 16:42
  • 신문게재 2025-05-30 19면
12242857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선 국면 낯뜨거운 네거티브 공방 속에 위기에 직면한 국가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은 대학원·학부 총학생회 등과 함께 30일 '대선캠프와의 과학정책 대화'를 개최한다. 과학기술 위기 및 과제에 대한 주요 정당 대선 후보의 문제의식과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다. 중장기적인 국가 연구개발 정책 등 주최 측이 준비한 10가지 질문에 대한 토론도 벌인다.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8일 열린 '대선 후보 과학-보건의료 공약 토론회'에선 미·중 과학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와 대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토론자들은 대선 후보들이 인공지능(AI)과 R&D 예산 확대를 공약으로 삼은 점은 평가할 만하지만 한정된 국가 재원을 어디에 쓸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과학기술 정책을 국가 정책의 맨 앞에 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과학기술계가 대선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에서다. 한국경제가 성장의 한계에 처한 것은 첨단 산업을 뒷받침할 과학기술 정책의 부재에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과학굴기'로 무장한 중국의 지난해 R&D 예산은 646조원으로 우리나라 전체 예산과 맞먹는다. 전 세계를 놀라게 한 AI 딥시크를 비롯해 전기차·배터리 등 첨단 산업 분야 세계 1위 기업이 쏟아져 나오는 건 우연이 아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 여파는 여전히 연구현장을 짓누르고 있다. 연구실에서 진행되던 과제는 중단되거나 축소되고, 부족한 연구비는 인력 축소로 이어졌다. 과학기술은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외교·안보 등 국가 존망을 좌우하는 핵심축이 되고 있다. 과학기술계를 이끌 인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 일상이 됐다. 젊은 과학자와 정치인이 만나는 '대선캠프와의 과학정책 대화'가 과학기술 정책의 방향을 찾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2.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3.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4.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5. 사나래복지센터, 이웃들과 따뜻한 정 나누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1. [인터뷰]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2.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3.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4.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5.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