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시의 '스포츠 마케팅' 주목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대전시의 '스포츠 마케팅' 주목한다

  • 승인 2025-06-01 13:39
  • 신문게재 2025-06-02 19면
대전시가 '스포츠 특별시'로 부상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선두를 다투는 한화이글스와 하나시티즌 등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의 인기를 기반으로 스포츠 도시로 브랜딩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전시가 최근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불꽃야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도 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마케팅 일환이다. 시는 스포츠 마케팅 전략이 지역의 관광·소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로스포츠 가운데 한화이글스의 인기는 단연 돋보인다. 한화이글스는 5월 2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이 전석 매진되면서, KBO 사상 첫 홈 21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한화이글스의 기록적인 흥행 원인은 선두를 다툴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는 영향도 있지만, 프로야구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가성비 좋은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데 있다.

시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인기의 상승세에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새 야구장 개장으로 유휴지가 된 한밭야구장에 유튜브 웹 예능인 '불꽃야구' 유치를 추진 중이고, KBO 올스타전이 7월 11~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개최된다. 7월에는 '전국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 10월에는 '박찬호배 전국 리틀야구대회'가 대전에서 열린다. 흥행몰이 중인 프로스포츠 이외 유소년층의 스포츠 저변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대회들이다.

스포츠만큼 지역 분위기에 활력을 주고, 공동체 의식을 고양시키는 분야도 드물다. 시가 종목별 팬덤을 분석한 결과 프로야구팬의 66.6%, 프로축구팬의 36.3%가 대전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마케팅이 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전략이 관광·소비와 도시 브랜딩에 지속가능하고 효과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선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고유한 장점을 스포츠 마케팅에 접목하는 정교함이 요구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2.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3.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4.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5. 사나래복지센터, 이웃들과 따뜻한 정 나누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1. [인터뷰]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2.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3.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4.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5.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