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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공식 개표가 마무리되기 전이었지만 출구조사와 80%를 넘긴 개표 결과는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가리켰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이 자신에게 맡긴 네 가지 사명을 중심으로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민주주의 회복과 반(反)쿠데타 체제 확립이다. 그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존중받고 증오나 혐오가 아닌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둘째는 경제와 민생의 회복이다. 이 후보는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 여러분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확실하게 회복시켜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셋째는 국가의 책무로서의 안전 확보다. 그는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의 책임이 있다"며 "지난 시기에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질 기본적인 의무도 이행하지 않아 대규모 참사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떠나게 했다"고 말했다.
넷째는 평화로운 한반도다. 이 후보는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안보"라며 "남북 간 공존과 협력,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은 남녀로, 지역으로, 노소로, 장애인·비장애인, 정규직·비정규직, 기업가와 노동자, 이렇게 틈만 생기면 편을 갈라서 서로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며 "이웃이 경계해야 될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꼭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겪는 이 잠시의 어려움은 위대한 국민과 함께라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지지 여부를 떠나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다. 서로 입장이 달랐더라도, 이제는 손을 맞잡고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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