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인 2022년 6·1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채 한 달도 안돼 치러지면서 '국정 안정론'에 힘입은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대전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를 비롯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국민의힘이 12곳에서 당선됐고, 민주당은 5곳에 그쳤다. 정권이 교체된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대선 결과만으로 단순히 계산하면 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이 6곳에서 우세가 점쳐진다.
이번 대선은 충청권이 '민심의 바로미터'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선거였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개 지역 표심이 이재명 후보에게 쏠리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의 수성과 민주당 정치인의 도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시·도지사에 도전하려는 민주당 후보군 이름이 거론되면서 지역 정치권에선 이런저런 뒷얘기들이 무성하다.
지방선거가 치러질 1년의 기간은 집권 민주당이 국정 안정론에 선거 결과를 기대기에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이재명 정부에서 가시적인 국정 성과가 나와야 표심도 움직이게 된다. 권력 집중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할 통합의 정치는 지방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충청권에 약속한 각종 공약의 이행 여부도 영향을 줄 것이다. 대선 후 지리멸렬한 모습의 국민의힘이 무기력을 극복하고 제1야당으로서 정권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느냐는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관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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