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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은 16일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학교폭력 재발 방치책을 논의 후 방안을 마련했다. /충남교육청 제공 |
충남교육청은 16일 도내 14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을 포함해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선 최근 일어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현행 학교폭력 대응 체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사안처리의 전문성과 책무성을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대응 업무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업무전담팀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외부기관과 도교육청 관련부서 연계를 통해 종합적인 지원과 예방교육기획, 사안처리지원, 심리·치유지원 3팀으로 조직·운영해 학교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사안 처리에 대한 기관별 유기적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사안 발생 시 학교는 즉시 피·가해 학생을 분리하고, 학교장 긴급조치를 시행하는 동시에 교육지원청에 즉시 보고하도록 체계화했다. 교육지원청은 학교를 대상으로 피해 학생 보호와 사안 처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정보나눔자리를 시행한다. 도교육청은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사안처리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교육청은 학생 안전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마련한 충남학생지킴이 앱을 7월 중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충남학생지킴이 앱은 학교폭력과 같은 위기 상황 발생 시 경보음을 울려 주변에 알리고, 보호자, 교사 등 3인까지 학생의 위치와 위험 발생 문자를 동시에 자동 전송한다. 특히 117, 112에 원터치로 신고할 수 있는 전화 발신 기능을 탑재했다.
학폭 예방활동 집중기간도 운영한다.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학교폭력을 신고하지 못한 학생과 학부모가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이는 학교폭력을 미처 신고하지 못한 학생들을 찾아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동시에 가해학생에 대해 엄정하게 사안처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집중 신고기간 이후에도 연중 신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지속 안내할 예정이다.
협업을 통한 예방책도 마련했다. 관계기관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충남경찰청과 협의해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교육 중점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급, 학교 유형에 따라 맞춤형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특히 기존의 강의식보다는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 연극, 샌드아트 등 문화예술 연계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운영할 계획도 내놨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이라도 즉시 신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활동 강화와 피해학생 보호와 공정하고 신속한 사안처리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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