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지천댐 주민 의견조사, 신뢰성 문제 없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지천댐 주민 의견조사, 신뢰성 문제 없어"

응답률 낮다는 지적에 "최소 응답 세대수보다 3배 높아"
추후 전수조사 등 지속 실시해 청취, 문제점 보완 예정

  • 승인 2025-06-23 21:34
  • 신문게재 2025-06-24 4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김영명 환경산림국장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이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주민 의견조사가 문제없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진=오현민 기자
충남도가 최근 실시한 지천댐 건설 주민 의견조사를 두고 반대대책위원회가 신뢰도가 낮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대주민들의 여론조사서를 일부러 받아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인데 도는 신뢰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23일 도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도 의뢰로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지천댐 후보지 반경 5㎞내 거주하는 4506세대를 대상으로 찬반 의견을 수렴했다. 조사결과, 총 1524세대가 응답, 이 중 76.6%인 1167세대가 찬성의견을 내놨다.

이같은 결과가 나오자 반대대책위원회는 즉각 신뢰도 문제를 제기했다.



반대대책위는 "찬성추진위원들에게서 추천 받은 조사요원들과 심지어 지역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찬성위원이 여론조사에 참여했다"며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편파적인 조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는 일부 반대단체의 주장을 정확히 확인하고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고 신뢰도가 높은 조사였다고 설명했다.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댐 반대단체가 '댐 수몰 및 인접 지역 주민 다수가 반대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고, 이에 댐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주민들의 불안감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민 찬반 의견조사 실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역 협의체에서 실제 찬반 조사를 통한 객관적 검증 필요성을 제시해 협의체 심의를 통해 의견조사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도가 인접지역 5㎞ 주민을 대상으로 한정한 이유에 대해선 "환경부 댐 건설법에 의거해 수몰지역 등 댐 조성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주민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추후 이뤄질 조사는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전문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사대상 대비 응답률이 낮다는 반대대책위의 주장에 대해서는 최소 응답 세대수보다 3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4506세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의견조사의 경우 신뢰도 95%, 표본오차 5% 달성을 위해 필요한 최소 응답 세대수는 약 400세대 내외다.

김 국장은 "응답수 뿐만 아니라 정확한 행정구역 내 주소를 기준으로 마을별 고르게 일정 수 이상의 유효면접결과를 확보했다"라며 "이번 조사결과가 정책 결정에 도움을 되지만 중요한 결정 사항은 아니다. 전수조사나 전화 설문조사를 계속적으로 실시해 의견과 문제점을 청취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제천서 실종된 40대 남성… 여전히 행방묘연
  2. 일상 속 위험, 예방이 먼저!
  3. 21년 만의 행정수도 재추진...3가지 관문 통과가 관건
  4. 이장우 "3대하천 준설 덕에…더는 물난리로 불편 없도록"
  5. 지역 어르신들에게 삼계탕 선물
  1. 원모어아이 v2.0, 조달청 혁신제품 선정...기술력 입증
  2. 국세청, 집중호우 피해 납세자에 세정지원 강화
  3. 매월 22일 '소등의 날' 실천...세종시민이 탄소중립 선도
  4. 세종음악창작소 '디깅라이브세종' 하반기 공연 개봉박두
  5. 타이어뱅크(주)의 서비스 혁신·지역사회 나눔....7월에도 쭈욱~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62.7% 충청서 기선제압 …與 당권주자들 해수부 논란엔 `침묵`

정청래 62.7% 충청서 기선제압 …與 당권주자들 해수부 논란엔 '침묵'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첫 지역 순회 경선인 충청권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정청래 후보가 62.77%의 득표율로 중원을 민심을 잡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정작 충청권 강력 반발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논란에 대해 당권 주자와 최고위원 등 세 명의 후보 모두 한마디도 하지 않아 지역 민심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청래 후보가 3만 5142표(62.77%)를 획득하며 2만 846표(37.23%)를 얻은 박찬대 의원을 큰 격차로 제쳤다. 투표에는 전체 권리당..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