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민선8기 3년 명암(明暗)] 산하기관 통폐합 3년… 실태 분석은 '제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민선8기 3년 명암(明暗)] 산하기관 통폐합 3년… 실태 분석은 '제로'

4. 도 산하기관 통폐합 실태
경영효율화, 예산절감 위해 통폐합 했지만
실제 효율성 분석, 한 번도 추진한 적 없어
산하기관, 업무과중에 인력충원 호소 심화

  • 승인 2025-06-29 21:30
  • 신문게재 2025-06-30 3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도청 전경
충남도청 전경.
민선8기 충남도가 경영 효율화와 예산 절감을 이유로 산하기관 통폐합을 한 이후 오히려 기능이 저하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폐합 이후 기관 내 인력을 충원하지 않으면서 일선 직원들의 업무 부담은 커지고, 비정규직 인력에 의존하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도 도는 수년 간 실태 분석이나 평가를 진행하지 않아, 기능 저하 문제가 이어지고 있어 산하기관에 대한 대대적 점검이 요구된다.

29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도는 2023년부터 산하기관 슬림화와 운영 효율을 목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했다. 일부 중복 기능을 조정하고, 조직 간 경계를 허물어 행정력 낭비를 줄인다는 취지다.

도는 25곳 산하기관을 18곳으로 줄이기 위해 '충남도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했고 그 결과 향후 5년간 총 700억 원가량의 예산을 절감하고 정원관리 효율화는 11.4% 달성 가능하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또 유사한 기능을 하고 있는 기관 간 통합하면서 유발되는 사회적 가치는 1358억 원에 달한다는 전망치도 제시됐다.

도는 이러한 분석치를 바탕으로 추진에 속도를 올렸지만 이후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도가 통합 이후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과 함께 실효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도 관계자는 "통합 이후 예산 효과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었다"며 "다만 통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로 효과는 미미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직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사업의 연속성, 전문성 문제와도 직결된다.

산하기관 실무자들은 통합 이후에도 통합 전 수준의 업무량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증가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한 인원에 대한 충원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관 내 업무를 소화할 인력이 충분치 않다 보니, 비정규직 채용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통합된 일부 산하기관의 조직 인원 중 절반 가까이가 비정규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하기관 관계자는 "3년 이상 계속사업으로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선 연속성이 중요한데, 비정규직으로 선발하다 보면 1년 있다 나가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며 "기관 슬림화를 시키더라도 정규직화를 병행해 조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을 늘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시일 내 의견수렴 간담회를 개최해 산하기관의 애로점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2024년 하반기에 한차례 간담회를 진행했고 여러 애로사항을 청취했다"며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 등을 토대로 혁신적인 조정과 개편에 나서며 추가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다목적실용위성 6호·누리호 5호 발사 앞둔 항우연 가 보니
  2. 대전지검 검사 24명 공석 등 검찰 인력유출 심각…기소사건도 2년새 43% 감소
  3. 대전안전공업 화재, 본격 원인조사 위한 철거시작
  4. 고유가 '직격탄' 교육현장 긴급 지원… 숨통 트이나
  5. “아파트 옮겼으니 퇴직금 없다”… 경비노동자 울리는 용역구조
  1. "통합대학 교명 추천 받아요"…충남대·공주대 새 간판 달까?
  2.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3.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4.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5.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선거 때마다 장밋빛 청사진…끝나면 찬밥신세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쟁점 "의결 멈출 이유 없다, 정면 돌파"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쟁점 "의결 멈출 이유 없다, 정면 돌파"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행정수도로 규정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두고 국회 공청회가 예고되면서 쟁점 사항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국회에선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는데, 현재 세종시의 달라진 사회적 인식과 관습 헌법의 모순 등을 고려할 때 심의와 의결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는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오는 5월 7일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 발의순)의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한 달가량 통제됐던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전면 개통되면서 공사를 진행한 (주)원평종합건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공사는 원촌육교 진입 램프 구간 보강토 옹벽의 지하 침하와 배부름 현상으로 보수·보강 형태로 진행됐으며, 개통 시점까지 앞당기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3월 30일 통제됐던 원촌육교 일원 보강토 옹벽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이 이뤄졌다. 당초 개통 시점은 5월 1일로 예정됐지만, 공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면서 3일 앞당겨..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