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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차주별 대출행태지수.(자료=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17)는 전 분기(-13)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대출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은행의 가계주택 대출태도 지수는 2분기 -11에서 -31로 20포인트 떨어졌으며, 신용 등 가계일반 대출태도 지수(-22)도 전분기(-11)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국내은행 18곳을 포함한 203개 금융기관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7월부터 도입됐다"며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이 추가 시행되면서 가계 주택 관련 대출, 신용대출 모두 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수요는 규제 강화로 인해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기업대출 수요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여기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내놓은 6·27 정책과 함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까지 시행되면서 사실상 대출 총량과 한도가 모두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도 분기별 가계대출 한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7월 14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8∼9월 실행 예정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신청 접수를 중단했고, 하나은행도 지역에 상관없이 8월 실행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접수를 막았다.
NH농협은행은 9월 실행분까지 대출 한도 소진으로 신규 접수를 마감했다. 기업은행도 8~9월 실행분 주담대 접수를 중단한 상태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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