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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선 진주시의원<제공=진주시의회> |
황 의원은 "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지만 진정한 과제는 이제부터"라며 초전공원에 조성된 정원작품들의 체계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작가정원, 시민정원, 기업기부정원 등이 다양하게 조성됐고, 쓰레기 매립장에서 생명의 정원으로 탈바꿈한 과정은 환경재생과 도시문화 융합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첫 번째 제안은 존치된 정원작품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유지·관리체계 도입이다.
황 의원은 정원작품별로 식재계획, 설계의도, 재료 특성 등을 포함한 디지털 기반의 작품 이력관리(DB) 구축과 전문 정원관리사, 식물관리사 등의 전문 인력 배치를 제안했다.
정기적인 생육 평가 및 디자인 보존 점검, 병충해 방제, 보식 및 토양 개량 등 유지관리 매뉴얼을 기반으로 한 정기적 관리 루틴 운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체험 공간 구축과 상설화를 제시했다.
초전공원을 어린이 체험장, 시민정원사 아카데미, 계절별 워크숍이 열리는 평생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제안은 정원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원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다.
박람회를 통해 축적된 전문 인력, 기술, 콘텐츠를 중심으로 설계·시공·자재·식물유통·정원관광 등 정원산업의 전주기적 가치사슬을 지역에 정착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대학, 연구기관, 기업, 농업 기반과 연계한 산학연 협력 기반을 마련해 신기술 개발, 정원문화 상품화, 전문인력 양성 중심지로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황 의원의 제안은 박람회 성과를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전략으로 발전시키려는 의지를 보여주지만, 막대한 예산과 전문인력 확보 방안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과 단계별 실행계획이 뒷받침돼야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정원은 단순한 식물이 아닌 도시의 숨결이며 시민의 행복을 담는 공간"이라며 "진주시가 이번 박람회를 정원도시 전략의 출발점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송이 장미가 정원 전체를 바꾸듯, 하나의 제안이 도시를 새롭게 그려낸다.
이제 그 그림이 얼마나 현실의 색깔로 칠해질지 지켜볼 때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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