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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 진주 국가유산 야행<제공=진주시> |
시는 오는 8월 15일부터 9월 7일까지 24일간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을,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2025 진주 국가유산 야행'을 각각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은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진주시는 전국 8개 수행 지자체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주제는 '법고창신, 진주성도'로, 공북문과 촉석루, 의암 등 진주성의 역사 거점을 무대로 미디어파사드와 XR, 인터랙티브 체험, 홀로그램 등의 콘텐츠가 연출된다.
대표 콘텐츠로는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진주삼천포농악이 함께하는 공북문 미디어쇼, 팬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진주검무, XR 기반의 논개 체험 등 융복합 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에는 아나몰픽 미디어큐브가 설치돼 진주의 역사와 미래 산업까지 연결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진주 국가유산 야행'은 국가유산 집적지에서 야간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올해 4회 차를 맞았다.
올해는 '화력총통, 진주성 총통의 기억'을 테마로, '8야(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8야는 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식, 야시, 야숙으로 구성되며, 조선시대 성안의 밤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과 체험, 전시, 플리마켓, 친환경 숙박 체험이 펼쳐진다.
국립진주박물관의 야간개장과 함께 어린이 수성군 체험, 스탬프 투어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진주시는 이번 두 행사에 대해 야간 관광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융복합 기술과 만나 야간에 더 빛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콘텐츠는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만, 진주의 정체성과 연계된 해설과 맥락 제공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광객이 즐기고 체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설형 콘텐츠와 교육적 요소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빛은 감동을 주지만, 맥락은 기억을 남긴다.
진주의 여름밤이 '쇼'가 아닌 '의미'로 기억되기 위해서는 기술 위에 정체성을 새기는 일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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