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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박람회 전경 |
22일 시에 따르면 박람회는 6월 4~8일까지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글로벌 K-컬처, 세계 속에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혈세 45억원을 투입해 개최됐다.
하지만 30대 이하 아동이나 청소년, 청년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트렌드에 뒤처진 행사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2025 천안 K-컬처박람회 평가 연구용역' 결과 방문객 중 21~30세 비율은 고작 4.2%로 조사됐으며 20세 이하도 7.8%를 기록하는 등 30대 미만이 전체 12%밖에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효과도 투입된 비용에 비해 파급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제성까지 의심을 사고 있다.
흥타령춤축제의 경우 예산 35억원을 투입했지만, 경제 파급 효과는 2024년 기준 441억으로 K-컬처박람회의 경제적 파급효과 보다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K-컬처박람회 체류 시간의 경우 '2시간 이내'라는 비율이 절반이 넘는 50.9%에 달했으며 외래방문객의 당일 체류 역시 76.9%로 드러나 '축제에 보고 즐길 것이 없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트렌드에 뒤처지고 경제효과도 사실상 없는 행사를 일몰해야 한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민주당 박종갑 천안시의원은 "전임 시장 전유물처럼 진행된 K컬처박람회는 일몰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예산 대비 효과도 크지 않으며, 공직사회에서도 반감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개최될지는 모르겠지만, 열게 된다면 아동·청소년·청년들이 체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보겠다"며 "보완을 거쳐 지역 특산품 판매장 등도 기획해 경제유발 효과도 더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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