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K-컬처박람회, 청년 관심 밖 경제적 파급효과 낮았다

  • 전국
  • 천안시

천안 K-컬처박람회, 청년 관심 밖 경제적 파급효과 낮았다

- 20대 방문객은 전체의 4.2%, 트렌드 뒤쳐졌나
- 45억 쏟아 85억 효과...반면 흥타령춤축제 35억 들여 441억 효과
- 체류시간 2시간 이내가 과반수

  • 승인 2025-07-22 11:01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KakaoTalk_20250722_101555474
K-컬처박람회 전경
수십억 원을 들인 천안 K-컬처박람회가 30대 이하 청년들에게 외면받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제효과도 타 축제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다는 평가다.

22일 시에 따르면 박람회는 6월 4~8일까지 독립기념관 일원에서 '글로벌 K-컬처, 세계 속에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혈세 45억원을 투입해 개최됐다.

하지만 30대 이하 아동이나 청소년, 청년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트렌드에 뒤처진 행사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2025 천안 K-컬처박람회 평가 연구용역' 결과 방문객 중 21~30세 비율은 고작 4.2%로 조사됐으며 20세 이하도 7.8%를 기록하는 등 30대 미만이 전체 12%밖에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효과도 투입된 비용에 비해 파급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제성까지 의심을 사고 있다.

흥타령춤축제의 경우 예산 35억원을 투입했지만, 경제 파급 효과는 2024년 기준 441억으로 K-컬처박람회의 경제적 파급효과 보다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K-컬처박람회 체류 시간의 경우 '2시간 이내'라는 비율이 절반이 넘는 50.9%에 달했으며 외래방문객의 당일 체류 역시 76.9%로 드러나 '축제에 보고 즐길 것이 없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트렌드에 뒤처지고 경제효과도 사실상 없는 행사를 일몰해야 한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민주당 박종갑 천안시의원은 "전임 시장 전유물처럼 진행된 K컬처박람회는 일몰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예산 대비 효과도 크지 않으며, 공직사회에서도 반감이 있다고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개최될지는 모르겠지만, 열게 된다면 아동·청소년·청년들이 체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보겠다"며 "보완을 거쳐 지역 특산품 판매장 등도 기획해 경제유발 효과도 더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3.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