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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향교 어린이 한문 수업 모습. |
한문과 한자를 활용해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이 교육은 부모와 아이들 모두에게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4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향교는 2020년부터 시의 지원을 받아 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통 인성교육 과정을 운영해왔다.
2025년 7월까지 총 266명의 어린이가 교육을 수료했으며, 누적 수료 인원은 1880명에 달한다.
교육은 7주간 주 1회, 2시간씩 총 14시간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문과 한자 수업이 각각 1시간씩 진행된다.
한문 수업은 충주향교에서 자체 제작한 '동몽선지' 교재를 활용해 4자로 된 4문장을 전통 방식의 독송으로 학습하며, 노래하듯 암송하는 방식으로 흥미와 기억력을 높이고 있다.
한자 시간에는 매주 10자를 배우며 ▲1~3주에는 컴퓨터 마우스로 따라 쓰기 ▲4~6주까지는 물로 쓰는 서예로 한자 쓰기 체험 ▲7주는 어린이의 한문 이름 풀이와 장래 희망 발표로 마무리된다.
이 교육은 한문과 한자의 의미를 이해하며 사람의 본성을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질서와 효심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아이들의 변화가 눈에 보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높은 호응 속에 충주향교 인성교육은 청주향교와 정읍향교에서 벤치마킹돼 운영 중이며, 향후 전국 향교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충주향교 인성교육은 전통문화 속에서 아이들이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더 많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주향교 유림들은 2024년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1000만 원을 모금해 기탁했으며, 강사들은 하버드·지예슬 어린이집 등에서 재능기부 수업을 진행하며 지역사회 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충주시 지원 아래 20개 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교육을 이어가고 있으며, 어린이와 원장들로부터 감사 편지와 응원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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