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한복 디자이너' 유근숙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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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한복 디자이너' 유근숙씨를 만나다

  • 승인 2025-08-13 15:03
  • 신문게재 2025-08-14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1-1. 한복제단사 인터뷰 대상자 증명사진
한복 디자이너 유근숙 씨
한복은 단순한 전통 의복을 넘어, 한국인의 정체성과 예절을 담은 문화 그 자체다. 이 전통 한복을 다문화가족들에게 직접 만들어주며 문화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다문화연구원 이사이자 한복 디자이너, 전통예절 강사, 그리고 숲 해설사로 활동 중인 유근숙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복 제작, 그 시작="다문화가족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어요. 특히 우리 전통옷인 한복을 통해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자녀들에게도 올바른 예절을 가르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죠."



한국 복식을 전공하고 문화산업학 석사과정을 마친 유근숙씨는, 단순히 옷을 만들어주는 것을 넘어 한복을 통해 전통문화와 예절을 함께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복을 입고 피어난 웃음=다문화가족이 직접 고른 색상으로 만든 한복을 입고 기뻐하는 순간을 가장 보람된 기억으로 꼽는다.



"한 참여자가 '이제야 진짜 한국인이 된 것 같아요'라고 말해줬어요. 결혼할 때도 입지 못했던 한복을 입고 절하는 법, 옷의 명칭과 입는 방법까지 배우며 정말 기뻐하던 모습이 참 인상 깊었죠. 모두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어났습니다."

▲가족이 함께한 전통문화 체험=처음 이 수업을 진행한 곳은 유성구에 위치한 숭현서원이었다. 이때는 엄마와 어린이의 한복을 함께 준비했고, 전통예절 교육도 병행되었다. "아빠들까지 함께 오셔서 사진도 찍고, 가족사진도 남겼어요. 서원의 고즈넉한 분위기, 한옥과 한복이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고 축제 같은 시간이었죠. 그때의 따뜻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한복이 전하는 메시지="한복은 단순한 의복이 아닙니다. 한복에는 단아함, 정숙함, 여유로움이 담겨 있어요. 조상 대대로 이어온 전통문화와 역사가 숨 쉬고 있죠.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사람의 행동도 달라지잖아요. 한복을 입으면 스스로 몸가짐을 다듬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옷'인 거죠."

▲앞으로의 꿈=앞으로도 더 많은 다문화가족이 한복을 입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며, 가정 안에서 따뜻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한다.

"한국 생활이 낯설고 어렵지 않도록, 더 많은 다문화가족에게 전통문화를 알리고 싶어요. 예쁜 우리 옷 한복을 만들어 입을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전통과 현재를 잇는 유근숙의 손길은 오늘도 아름다운 한복 한 벌에 따뜻한 마음을 담고 있다.

바키예바누리자스딸배코브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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