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 'K-방산수도' 위한 과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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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K-방산수도' 위한 과제 많다

  • 승인 2025-08-21 17:07
  • 신문게재 2025-08-22 19면
잘 나가는 K-방산(방위산업) 기업에는 5~6년분 일감이 수주돼 있다. 아직 비싸지 않다는 높은 주가(株價)가 세계로 뻗어가는 방산 생태계의 위상을 대변한다. 대전시는 '드론특화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일류 방산 중심도시로 가는 일대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지역에 특화한 방산기업과 과학수도 대전의 브랜드가 둘도 없는 첨단 국방과학 기반이며 시너지다.

K-방산은 2023년 약 20조 원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했다. 방위산업(국가 방위를 위해 군사적으로 소요되는 물자의 생산과 개발에 관련된 산업)이 안보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성장 동력임을 설명해준다. 전통적 군수산업을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이 융합된 먹거리 산업이 된 지 오래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항공전자 등 첨단기술이 집합된 드론은 대전의 강점만 잘 살려도 절반은 성공이다. 우주, AI, 드론, 반도체, 로봇 등 방위사업청이 제시한 국방 5대 신산업의 기술 연구개발 구심이 될 여건은 이미 갖춘 셈이다.

이를 확장하려면 특별히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도 더 활성화해야 한다. APEC 2025 정상회의를 앞두고 울산과 거제는 '트럼프 모시기' 경쟁까지 하는 중이다. 2기 트럼프 행정부 등장으로 대전 주력산업인 방산 분야의 경쟁은 보다 격화됐다. 시장 개척을 위한 방산수출사절단 운영, 주한 외국 무관단과의 교류, 국제 전시회 참여 등 이 분야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중동과 유럽 등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사무소 개설은 대전시 차원에서 적극 검토할 때가 왔다.

국방벤처센터 참여기업이 몇 년 새 두 배 이상인 144개사로 늘었다. 하지만 사업 예산상의 한계로 클러스터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행정절차나 인프라 지원에만 기댈 수 없다. 기업을 '모셔올' 유인책이 부족하고 사업기간 종료 이후 후속 사업은 미지수다. 대전이 보유한 첨단 기술 역량의 방산 집중은 국가 목표인 '방산 4강'을 앞당기는 데 든든한 원군이 될 것이다. 'K-방산수도'로서 더 많은 성과를 내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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