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의 '세종청사' 발걸음...행정수도 완성의 청신호될까?

  • 정치/행정
  • 세종

이 대통령의 '세종청사' 발걸음...행정수도 완성의 청신호될까?

역대 정부 '세종청사' 중심의 국정 운영, '세종 집무' 확대 희망고문 반복
이 대통령, 16일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이 곧 국가균형발전 주춧돌" 강조
앞으로 세종청사 회의 주재 일수가 집무실 건립보다 중요한 과제 부각

  • 승인 2025-09-16 11:24
  • 수정 2025-09-16 18:21
  • 신문게재 2025-09-17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귀빈집무실
2012년 세종시 출범 후 역대 대통령이 국무회의 주재 당시 머문 'VIP(귀빈)집무실'. 사실상 제2집무실의 초기 모델이라 할 수 있다. 16일 열린 국무회의장 바로 맞은편 쪽에 자리잡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16일 이재명 대통령의 첫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 개최는 향후 행정수도 완성의 신호탄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관건은 이 대통령이 임기 5년간 얼마나 자주 세종청사 주재 회의를 여느냐로 우선 모아진다. 임기 말인 2030년은 공교롭게도 세종시 완성기와 맞물려 있다.

대통령 집무실이란 외형은 2029년 새 정부의 신속 과제로 세종동(S-1생활권) 한쪽에 들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2012년 세종청사 1동 내부에 1000㎡ 규모의 귀빈(VIP) 집무실이 초기적 형태로 마련돼 있기도 하다.

결국 집무실이란 공간과 건축물 자체보다 대통령의 마음과 몸이 얼마나 세종시로 향하느냐가 '행정수도 완성'의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의 세종청사 국무회의 개최 빈도는 중요한 지표로 다가온다. 대통령이 1392년 이후 633년 간 이어진 수도 서울(한양)의 일극 대신 지방을 바라보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음이어서다. 국가 원수가 머무는 곳이 바로 행정수도 위상과 지위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2025082901002252500096311
공모 용역에 놓인 세종동 국가상징구역 위치도. 사진=행복청 제공.
안타깝게도 세종 집무 일수 확대는 문재인·윤석열 대통령 등 역대 정부를 거치며 희망고문으로만 남았다.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이 대통령도 '용산'에 이어 '청와대' 유턴을 택하는 등 세종 중심의 국정 운영 전환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실제 새 정부는 어렵사리 빠져나와 3년간 국민 품에 안긴 청와대로 회귀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수도 서울의 고착화를 상징하는 조처라는데 있다.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국가균형성장 의지가 세종청사에서 출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신호음은 올 하반기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상임위 상정)의 통과를 견인하는 기제로도 유효하다. 법안은 조국혁신당(5월)과 더불어민주당(6월) 의원들에 의해 차례로 발의돼 병합 심사 방식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문턱을 넘을 경우, 대통령이 우려하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이 재현될 가능성은 제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04년의 위헌 악몽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가와 학계·법조계의 중론이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역시 지난달 위헌 소지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행정수도 완성이란 역사적 대의 실현은 이날 세종청사에 첫 걸음을 내딘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이 국가균형발전의 주춧돌을 놓는 일이고, 수도권 일극 체제 대신 지방이 살아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길"이란 점을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화이글스의 도전이 끝나는 순간! 마지막 육성응원 최강한화 1
  2. 대전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과학관 응원단장! 한화팬-대전시민여러분께 1
  3. 대전사랑메세나, 취약계층과 지역주민이 함께한 '더 노은로 작은음악회' 성료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가을나들이 행사 진행
  5. 한국시리즈 5차전 앞둔 한화 김경문 감독, "류현진도 던질 수도…모든 걸 준비할 것"
  1. 신보 대전스타트업지점, ㈜인세라솔루션 '퍼스트펭귄기업' 선정
  2. 계룡건설, 감성 콘텐츠 등 브랜드 소통 확대
  3.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4. 식장산부터 장동까지 평화견학…제8회 평화발자국 참가자 모집
  5. 대전과학기술대 여자 배드민턴부,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3위 쾌거

헤드라인 뉴스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치른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한화를 1-4로 꺾으며 정규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함께 안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를 맞아 1-4로 패배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문동주-정우주-황준서-김종수-조동욱-주현상-류현진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불펜 자원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LG의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리..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