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무능보다 더 무서운 것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무능보다 더 무서운 것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9-18 17:27
  • 신문게재 2025-09-19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918095825
홍석환 대표
A 팀장은 무능합니다. 성격이 느긋하고 급한 일이 없습니다. 상사인 본부장의 의중을 알지 못합니다. 시키는 것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할 때가 많습니다. 오죽 답답하면 본부장은 지시 사항을 적게 하고, 반드시 이해 정도를 확인합니다. 직원들의 역량 수준을 알지 못하고, 누가 지금 무슨 업무를 하며 얼마나 바쁘고 여유가 있는지 모릅니다. 다들 PC를 바라보고 있으면 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지시는 팀의 선임 팀원에게 합니다. 선임 팀원은 팀장의 지시보다는 타 팀원의 일의 경중을 고려해 알아서 분담합니다. 팀장은 지시를 받은 일이 기한 내 마무리 되고, 팀원들의 밝은 모습에 흐뭇해합니다. 팀은 팀장이 무능해도 잘 돌아갑니다.

매우 똑똑하고 고집과 추진력이 강한 B 팀장이 있습니다. 학력도 회사에서 가장 좋고, 부지런하지만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독자 제품을 개발해 회사에 높은 이익을 창출했습니다. 옳다고 생각한 일은 굽힌 적이 없습니다. 외부 중소 업체에서 제품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이 업체는 B 팀장을 찾아 제품을 설명하고 도입을 권했으나, 자신의 방식이 아니고 지금 제품이 이익을 많이 내고 있기에 볼 필요가 없다고 돌려보냈습니다. 경쟁사는 이 서비스를 도입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습니다. 회사는 미래 이익을 담보할 제품을 발로 찬 것입니다.

무능하면 상사나 직원의 지원을 받고 뛰지 않고 유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자만하면 답이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낮게 평가하고, 자기 생각과 행동이 옳다고 합니다.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주변의 권고나 조언에 불쾌해하며 화를 냅니다. 시간이 지나 후회하게 될 때는 이미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잘 나갈 때 더욱 긴장하고 주변 변화에 민감해야 합니다. 더 중요한 점은 항상 겸손하고, 수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2.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3.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1.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2.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3.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4.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5. [세종 다문화] 군사 퍼레이드와 역사 행사, 다문화 가정이 느끼는 이중적 의미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