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무덤덤한 첫째, 애교쟁이 둘째, 귀염둥이 막내와 함께 하는 행복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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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무덤덤한 첫째, 애교쟁이 둘째, 귀염둥이 막내와 함께 하는 행복한 동거'

전민철(100인의 아빠단 7기. 대전보건대 방사선학과 교수)

  • 승인 2025-09-22 09:29
  • 신문게재 2025-09-23 18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전민철
전민철(100인의 아빠단 7기. 대전보건대 방사선학과 교수)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에서 주최하는 100인의 아빠단 7기로 활동하게 되면서 다둥이 아빠로서의 행복감을 독자님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 글을 쓰게 됐다.



2022년 10월 30일을 기점으로 우리 부부에게는 3형제와 함께하는 동거가 시작되었다.

현재 첫째는 중학교 3학년, 둘째는 초등학교 6학년, 마지막으로 막내는 4살이다.

쇼핑을 하다 보면 아이들 셋을 데리고 다닐 때 점원들이 "엄마 힘들겠네요,”, "아들 셋이라 든든하시겠어요" 등 다양한 말씀들을 하신다. 특히 요즘은 아들 셋이라면 더 많은 관심들을 가져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는 생각도 든다.



1. 좌충우돌 3형제

우리 아이들 3형제에게는 저마다 각각의 특색이 있다.

첫째는 겉으로는 무덤덤한 편이지만 엄마, 아빠가 없을 때는 동생들을 잘 챙기는 속이 깊은 아이다. 표현은 서툴지만 행동은 따뜻해서 우리 부부가 '츤데레'로 부르곤 한다.

둘째는 개구쟁이, 애교쟁이이면서도 사고뭉치다.

에너지가 넘쳐나 집안에서는 야구, 볼링 등의 스포츠를 즐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소파에서 방방처럼 뛰곤 한다. 그래서 가끔씩 발목, 팔꿈치를 다치는 경우가 생겨난다. 그래도 동생하고 가장 잘 놀아주는 최고의 형이자 친구이다.

마지막으로 막내는 엄마, 아빠,형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아직은 또렷한 발음은 아니지만 "엄마, 아빠 사랑해"라고 하는 순간 그날의 피로가 눈 녹듯 녹아 버리는 것 같다.

형들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형들이 하는 것들을 똑같이 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럽다.



2. 아이들에게서 배우는 부모의 성장

3형제와의 매일매일 일상은 항상 즐거움으로 가득한 것만은 아니다.

아이들이 어딘가 아프고, 다치면 부모로서의 마음은 무너진다. 아이의 숨소리가 쌕쌕거리면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 앉는다. 폐렴은 아닌지, 열이 오르는 건 아닌지 온갖 신경들을 곤두서게 한다.

'조심했어야 했는데','나 때문에 아이가 아픈 건 아닌지' 하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럴 때면 아이를 대신해서 내가 아픈 게 낫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렇지만 부모의 염려와 다르게 아이들은 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아팠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활기차고,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것처럼 지치지도 않는다. 아픔을 딛고 활기차게 일어서는 모습을 볼 때면 부모로서 감사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된다.



3. 아이들이 주는 희망과 기대

43세에 늦둥이를 보면서 새삼 육아가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삼형제를 키우는 것은 물론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이 아이들이 주는 웃음, 감동, 기쁨이야말로 이루 말 할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다.

왜 더 일찍 세 명의 아이를 낳지 않았나 하는 후회감이 들기도 한다.

가족 구성원이 많아짐으로 인해서 시끄럽고 분주하겠지만, 그보다는 웃음의 꽃, 행복한 열매가 더 크리라 생각된다.

앞으로 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다가오는 미래는 희망과 기대를 안고 살아가고 싶다.

전민철(100인의 아빠단. 대전보건대 방사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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