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자 : 君(임금 군, 주권자) 子(아들 자, 남자 존칭) 三(석 삼) 樂(즐거울 락)
출 처 : 孟子(맹자) 盡心(진심)편 上
비 유 :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
군자(君子)는 말은 '성품이 어질고 학식이 높은 지성인'을 일컫는 말이다.이라고 유교(儒敎)에서 가르치고 있다. 중국 춘추시대 때에는 높은 벼슬을 한 사람을 부르는 말로도 쓰였다. 또한 아내가 남편을 일컫는 말로 쓰기도 한다. 예기(禮記)의 곡례편(曲禮)에 따르면 군자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겸손(謙遜)하고, 선(善)한 행동에 힘쓰면서 게으르지 않은 사람을 군자(君子)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오늘날의 입장에서 보면 학식(學識)과 교양(敎養)을 갖춘 훌륭한 사회의 지도층 인사(엘리트 인사)와 비교할 수 있다.
논어(論語)에서는 '군자는 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 잘 알고, 소인은 어떤 것이 이익인지 잘 안다. 군자는 어찌하면 훌륭한 덕을 갖출까를 생각하고, 소인은 어찌하면 편히 살 것인가 생각한다.'라는 말로 군자를 대변하고 있다.
동양의 위대한 철학자인 맹자(孟子)는 저서 맹자 진심상편(盡心上篇)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있다.
孟子曰 君子有三樂(맹자왈 군자삼락)/ 맹자 왈 군자에게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仰不愧於天 俯不?於人 二樂也(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득천하영재이교육지 삼락야)
부모가 모두 생존에 계시며,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위로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아래로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음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王天下不與存焉(왕천하불여존언/ 천하에 왕 노릇함은 즐거움에 들어 있지 않다)'이라고 하면서, 권력(權力)과 금력(金力)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즐거움에 해당 되지 않는다고 지적(指摘)하고 있다.
첫 번째 즐거움은 인간(人間)의 노력(努力)만으로써는 이룰 수 없는 사항이다. 곧 하늘이 내리는 복(福/ 건강한 체질과 운수 등)을 받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필자가 주목하는 점은 두 번째 즐거움이다.
이 부분은 인간의 의지(意志)와 노력(努力)으로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가치 있는 삶에 가장 존재가치(存在價値)가 빛나는 덕목(德目)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수양으로 얻을 수 있다.) 사람이 능히 자기의 사욕(私慾)을 이기면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다.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곳에 참다운 용기가 생기고 그 용기가 부동심(不動心)을 만든다.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나 행동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옳음에 대한 신념(信念)과 함께 강인한 기백(氣魄)이 필요할 것이다.
사악(邪惡)하고 위선적(僞善的)인 사람은 자신을 위장(僞裝)하여 세속(世俗)과 영합하며, 거짓으로 사람들과 화합한다. 이는 마치 그릇을 교묘히 칠하면 구멍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
사람은 노력하면 가난을 이겨 낼 수 있고, 성실하면 재해(災害) 또한 극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함께 노력하고 성실하게 생활하면 부(富)를 이루며, 재능을 닦고 덕행을 배양하면 귀(貴)한 지위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을 낭비하고 할 일에 힘쓰지 않으면서 부귀(富貴)를 바란다면 결코 얻을 수 없다.
이를 볼 때 사람은 바른 마음과 정직한 행동만이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 수 있고, 부끄럽지 않은 삶이야말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당당하고 자신 있게 모두를 상대(相對)할 수 있는 것이다.
求利者 或得眼前之小利而失後日之 大利 求義者 或失眼前之小利而得後日之 大利
(구리자 혹득안전지소리이실후일지 대리 구의자 혹실안전지소리이득후일지 대리)
곧 利益을 구하는 자는 혹시 눈앞에 작은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훗날 큰 이익을 잃게 될 것이며, 義로움을 구하는 자 혹 눈앞의 작은 이익을 잃을 수 있지만, 훗날의 큰 이익을 얻게 된다.
見己之過不見人之過 君子也/ 자기의 허물만 보고 남의 허물을 보지 않는 이 군자요
見人之過不見己之過 小人也/ 남의 허물만 보고 자기 허물을 보지 않는 이 소인이다.
이렇게 군자와 소인은 구별이 된다. 군자로 가는 길, 어렵고 험한 것이 사실이다.
그 참된 즐거움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만이 진정한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장상현/전 인문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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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상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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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