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택시기사 양쪽서 수수료 떼인다”

  • 정치/행정
  • 대전

박용갑 “택시기사 양쪽서 수수료 떼인다”

국토부 국감서 박용갑 "국민 대신 기업 편 서선 안 돼”
국토부 “카카오·공정위 소송 진행 중… 신중히 접근해야"

  • 승인 2025-10-13 17:07
  • 신문게재 2025-10-14 5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PCM20241010000399001_P4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1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갑(대전중구)의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수수료 부당징수 문제를 놓고 정부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수수료 부당징수 문제를 조명하며 국토교통부를 향해 "국민 불이익을 방치한 채 기업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강도 높은 질타를 쏟아냈다.

박 의원은 이날 "장관님께서 지난 7월 28일 인사청문회 때 카카오모빌리티의 대외영업 수수료 부당징수 문제에 대해 입법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하셨는데, 이후 국토부는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7월 4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9월 1일과 24일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 국토부 반대로 상정이 안 됐다"며 "국토부가 '카카오와 공정위가 소송 중이니 지켜보자'는 카카오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 지배력과 수수료 체계의 불공정성도 짚었다.

그는 "카카오택시 호출 점유율이 78.2%, 이용자는 1,400만 명으로 95%가 카카오 앱을 쓴다"며 "카카오만이 자사 앱을 쓰지 않아도 수수료를 떼고 있다. 택시기사들은 배회영업이나 다른 앱 호출에도 수수료를 이중으로 내야 하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는 것이 국토부의 역할 아니냐"고 압박했다.

이에 강희업 국토부 차관은 "소위 상정 여부는 국회가 결정하는 사안으로, 국토부는 실무 의견을 제시한 것뿐"이라며 "소송 중인 사안이라 쟁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국토부 의견 때문에 상정이 보류됐다"며 "11월 교통법안심사소위 때는 반드시 반대하지 말고 상정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민주·인천 남동구갑)도 가세했다.

그는 "국토부가 소송을 이유로 입장을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수수료 징수의 과잉 여부는 국토부가 1차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의원님들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수수료 체계가 부당하다는 판단에는 공감하며, 법안 심사 과정에서 국토부 입장을 명확히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마사회, 미리보는 챔피언 결정 ‘대통령배·그랑프리’ 빅매치
  2. 항우연 노조, 이상철 원장 사퇴 촉구 "무능과 불성실"… 항우연 입장은?
  3. 경부고속도 '상서 하이패스IC' 10월 내 개통된다
  4. [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스무 살에 금융기관 취업한 비결은?
  5. 5개월 앞둔 통합돌봄, 새틀짜기 논의 활발 "기관 협의체 만들고 직역 협력모델을"
  1. 명실상부 중부권 최대 캠핑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 활짝
  2. [홍석환의 3분 경영] 올바른 질문이 먼저
  3. 여야, 내년 지방선거 '공천룰' 준비… 충청 정치권 촉각
  4. [기고]안전한 대전시민의 밥상을 위해
  5. 꿈씨패밀리 공동브랜딩 전통주 '100일의 꿈' 출시

헤드라인 뉴스


국감서 대법원 세종행 제기… 국토 장관 “용역 등 적극검토”

국감서 대법원 세종행 제기… 국토 장관 “용역 등 적극검토”

대법원 신청사의 행선지로 대구시에 이어 세종시가 거론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경기 남양주 병) 의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구', 전용기(경기 화성시 정) 의원은 13일 국토교통부 및 행복도시건설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세종시' 이전 필요성을 각각 언급했다. 대법원의 대구행은 지난 문재인 전 정부에서도 헌법재판소의 광주행과 함께 거론된 바 있고, 세종시 입지까지 거론은 사법 개혁 흐름 아래 대안 카드로 모색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민 의원은 일제강점기 한반도 내 3개의 항소 법원 입지로 평양과 경성(서울)..

`2025 대전 빵축제` 더 커진 규모로 찾아온다
'2025 대전 빵축제' 더 커진 규모로 찾아온다

매년 큰 인기를 받은 대전 빵축제가 올해 몸집을 더 키워 찾아온다. 13일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2일간 대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 및 대동천 일원에서 대전의 102개 빵집이 참여하는 가운데 '2025 대전 빵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25 대전 빵축제'는 대전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대전시, 동구청, 대한제과협회대전광역시지회, 성심당이 후원하며, 공식행사, 빵집 컬렉션, 마켓&체험 프로그램, 축하공연, 구매이벤트, 부대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주요행사로 ▲개막식 ▲10m 대형롤케..

강소기업 21개사, 충남에 4448억 투자해 공장 신설·이전
강소기업 21개사, 충남에 4448억 투자해 공장 신설·이전

충남도가 21개 기업으로부터 45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이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한민석 웨이비스 대표이사 등 21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21개 기업은 2028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30만여㎡의 부지에 총 4448억 원을 투자,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타지역에서 충남으로 이전하고, 국외에서 복귀한다. 이들 기업이 계획대로 가동할 경우 신규 고용 인원은 총 1316명이다. 구체적으로 천안 테크노파크산단엔 경기도 소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

  •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 치워야 할 생활쓰레기 ‘산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