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제조업 "4분기도 암울"... 경기전망지수 두 달 연속 바닥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충남 제조업 "4분기도 암울"... 경기전망지수 두 달 연속 바닥

대전상공회의소 지역 제조업체 대상 경기전망지수 조사
4분기 지수 88로, 9월(90)보다 2포인트 하락하며 아래로
2분기 105로 기준치 이상 올랐으나 두 달 연속 고꾸라져
내수시장 침체, 수출시장 경기 둔화 등 매출 증대 애로

  • 승인 2025-10-13 17:00
  • 신문게재 2025-10-14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지수
대전상공회의소가 대전·충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 전망지수와 실적지수. 대전상공회의소 제공
대전·충남 제조업체들이 바라보는 4분기 경기전망지수가 두 달 연속 고꾸라지며 암울한 경기를 그리고 있다. 3분기 실적지수도 기준치인 100을 한 참 못 미치는 60대에 머물고 있어 어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13일 대전상공회의소가 9월 1일부터 12일까지 대전·충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는 '88'로, 3분기(90)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낮으면 암울함을, 높으면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는 걸 뜻한다. 지수는 2분기 105로, 기준치를 넘어서며 긍정적으로 답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3분기와 4분기 연달아 추락했다.

지수 하락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및 보호무역 등으로 국내 철강 제품과 자동차 산업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노동시장의 변화와 생산직에서의 인력난, 내수 경기 부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분기 부문별 전망지수는 매출액(87), 영업이익(82), 설비투자(84), 자금사정(73)이다. 올해 4분기 매출 증대를 가로막는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시장 침체'(54.5%)가 가장 높았다. 이어 '수출시장 경기 둔화'(22.7%), '시장 경쟁상황 심화'(11.4%), '공급망 등 생산차질'(5.7%) 등의 순이다. 당초 계획했던 연간매출 목표 대비 실적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조사업체 55.7%가 '일부 미달'할 것으로 답했다. 이어 '크게 미달'(21.6%), '목표 수준 달성'(18.2%), '10%이내 초과 달성'(4.5%)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의 78.4%가 미달구간에 집중되어 내수 부진과 고금리, 고환율 등 요인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원자재가 상승'(4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뒤를 이어 '인건비 상승'(23.9%), '관세 증가'(12.5%), '이자 등 금융비용 증가'(9.1%), '에너지 비용 증가'(3.4%) 순으로 조사됐다. 또 생산·조직 관리 차원에서 응답기업의 39.8%가 '인력 수급'을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지목했으며, '기업 자금 사정'(25%), '기업규제 대응'(13.6%), '부품조달 등 공급망 관리'(12.5%), '노사관계'(8%)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입법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26.7%의 기업이 '법인세 등 기업비용 증가'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상법·공정거래법 등 기업제도 규제 강화'(21.6%), '노사관계 부담 증대'(19.3%), '입지, 환경 등 규제 강화'(9.7%), '정년연장 등 고용부담 가중'(4.5%) 순으로 집계됐다.

3분기 BSI 실적지수도 '69'로 전 분기(62)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실적 회복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부문별 실적지수는 매출액(71), 영업이익(70), 설비투자(85), 자금사정(65) 등 모든 항목이 기준치를 밑돌며 경영 부담이 큰 상황이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하고 있고,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며 "기업의 생존을 위한 과감한 규제개선과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 생산인력 충원을 위한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서 국내 최초 고고학 대박… 운천동서 고려 ‘청석탑’ 온전하게 나왔다
  2. 담양군,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석권
  3.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4. 서산, 123년 전통한옥, 복합문화예술공간 '해미담'으로 재탄생 된다
  5. 충남대 통합 찬반투표 앞두고 쟁점 재점화…17일 대토론회
  1. [현장의 사람들] 불길이 남긴 흔적 쫓아 원인 밝힌다…대전동부소방서 곽맹걸·이태규·김재능 화재조사관
  2. "우주에서 본 지구, 협력이 답이었다" 우주인 이소연 박사 대전ISS서 강조
  3. 성남 원도심, 대규모 정비사업 본격화…도시 균형발전 시험대 오른다
  4. 가축방역 최전선 '공중방역수의사' 처우 개선 '첫 단추' 끼웠다
  5. 충청권 의료현안 정조준 복지부 국립대병원 육성안…상경진료·치료가능 사망률 효능 주목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속보>=충청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반도체 후공정 투자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6월 11일자 1면 보도> 더구나 국가균형발전 기조 속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충청 정치권에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투톱의 충청권 기존 투자 계획 이행은 물론 신규 투자 등을 위해선 지역 정치권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7일 지역 정·관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충남 천안·온양을 첨단 패키..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경기력을 뽐낸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월드컵 선수들 중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매체인 '매드 풋볼(MAD FOOTBALL)'은 월드컵 조별리그 A~H조 1차전 중간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일레븐에서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은 미드필더 두 자리는 자말 무시알라(독일), 페드리(스페인) 등이다. 황인범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도대체 어디서 만날 기회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도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문화와 개인화된 생활방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접점이 감소한 데다, 학업과 취업 준비, 바쁜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관계를 형성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만남이 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전시가 마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