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출 이전에도 잘 만든 캐릭터의 가능성은 상당 부분 입증됐다. 캐릭터를 동반한 상대 지역 여행을 곁들인 홍보물이 18일 공개된다. 첫 작품인 '해치와 소울프렌즈의 대전 여행기'가 여행 만족도와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각종 조사 결과와 판매 실적으로 미뤄 서울행은 긍정적이다. 꿈돌이라면 등 지역 기반 상품과 협업 상품화도 캐릭터 마케팅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역 홍보, 관광 활성화, 문화 교류 수단 어느 것이든 대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도시 마케팅 사례로 키워야 한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
귀여움이 지역을 살린다는 데 착안해 다수 지자체들이 캐릭터 육성에 공들이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꿈씨패밀리가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으려면 더 많은 시민과 기업의 참여가 요구된다. 캐릭터 등을 활용한 사회적 캠페인이 효과적이라는 응답이 68.7%로 나온 조사도 있다. 상품이든 도시든 홍보 성과를 극대화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 지자체 홍보 공조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갈 특화된 목표가 필요하다.
대전시가 참고할 가치 있는 해외 사례가 있다. 일본의 '유루캬라'('허술한'의 뜻인 '유루이'+'캐릭터'의 줄임말)라는 지역 캐릭터 문화가 그것이다. 지자체 교류를 넘어 국제 친선 결연의 수단으로서도 협업을 촉진해야 한다. 유명 캐릭터와의 협업, 지역 특산물을 매개로 기업과 손잡는 브랜드 협업, 콘텐츠 협업 등 활용할 여지는 더 많다. 부모와 자녀, 반려견이 포함된 '꿈씨 종중(宗中)'으로 확대할 수도 있겠다. 서울시와는 상호 홍보 및 공동 마케팅으로 모범적인 '콜라보 홍보' 효과를 거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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