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학당 창립 140주년에 대전 서구 배재대 진입로 명예도로 지정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배재학당 창립 140주년에 대전 서구 배재대 진입로 명예도로 지정

2일 '대전배재아펜젤러길'로 명칭 부여

  • 승인 2025-12-02 16:29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
1일 배재대 대전배재아펜젤러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 모습 (사진=배재대 제공)
배재학당 창립 제140주년을 맞아 대전 서구청은 서구 배재로에 있는 배재대 진입로를 '대전배재아펜젤러길'이라는 명예 도로로 지정했다.

학교법인 배재학당, 배재대학교, 배재대 총동창회, 배재대 RISE 사업단, 대전 서구는 2일 배재대에서 '대전배재아펜젤러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을 개최하고 지역사회와 명예 도로 지정을 축하했다.



1885년 조선에 입국한 미국인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1957~1902·Henry Gerhart Appenzeller)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培材學堂)'을 설립했다.

배재학당은 민족시인 김소월, 소설가 나도향, 한글학자 주시경, 광복군 총사령관 백산 지청천 장군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지대한 영향을 보인 지식인을 배출하면서 국가에 봉사하는 인재를 키워냈다. 배재학당에서 자란 인재들은 협성회를 조직하고 독립신문을 발행하면서 독립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어머니의 교회로 불리는 '정동교회'를 세우고 성경 보급에 힘쓰기도 했다. 이후 1902년 목포에서 열리는 성서번역위원회 참석차 배를 타고 이동 중 군산 앞바다에서 선박사고를 당해 조선인 여학생을 구하려다 순직했다.

사진2. 배재대 대전배재아펜젤러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
배재학당 창립 제140주년을 맞아 대전 서구청은 서구 배재로의 배재대 진입로를 '대전배재아펜젤러길'이라는 명예 도로로 정했다.(사진=배재대 제공)
이날 김욱 배재대 총장은 기념식에서 명예도로명 지정에 힘쓴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서지원 대전 서구의회 의원, 신봉균 배재대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을 축하하는 2부 행사는 '배재-서구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꿀잼 페스티벌'로 이어졌다. 페스티벌은 2025 MBC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팀인 배재대 공연예술학과 Y507의 자작곡 '동물의 왕국'을 시작으로 제1회 MBC 대학가요제 동상 수상자인 서울대트리오의 정연택, 팝페라 가수 박정소의 공연으로 흥을 돋웠다.

황문찬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장 직무대행은 "명예도로명 지정은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뜻을 다시 새기는 중요한 의미"라며 "대전시민과 학생들이 이 길을 지날 때마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헌신과 배재학당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욱 배재대 총장은 "아펜젤러 선교사는 140년 전 풍전등화 같던 조선에 '유용한 인재를 기르는 집'이라는 뜻의 '배재학당'을 세워 수많은 민족의 선각자를 양성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했다"라며 "명예 도로로 지정된 '대전배재아펜젤러길'은 배재대 학생·교직원·지역주민과 아펜젤러 선교사의 개척 정신과 희생을 기리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3.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4.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5.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1.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2.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3.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4.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5.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헤드라인 뉴스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트램·공공어린이 재활병원 국비 대거확보" 대전시 현안 탄력

대전시가 이재명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서 트램 등 핵심 사업에 필요한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트램을 비롯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웹툰클러스터 예산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 4조 3000억원을 감액하고, 감액 범위 내에서 증액해 정부안인 728조 원 규모로 전격 합의한 것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주요 현안 예산 반영 여부를 여의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