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구성]"전 벵갈 고양이 사촌 대전 용두동 야옹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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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구성]"전 벵갈 고양이 사촌 대전 용두동 야옹이랍니다"

  • 승인 2018-10-11 14:52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고양이
퓨마, 벵갈 고양이. 지난달부터 우리 고양잇과 동물들이 도마위에 오르네요. 퓨마도 모자라 이번 국감에서 벵갈 고양이까지 등장하니 말예요. 우리가 뭔 죄가 있다고 이러는지 어안벙벙해요.

당신들의 잘못으로 동물원 우리를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 문제를 질타하려고 상관 없는 벵갈 고양이를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 곳에 전시하듯 올려놓고 말예요. 잔뜩 겁먹은 모습이 불쌍하지도 않나요? 우리가 당신들 장난감인가요?

전 대전 용두동 양지공원에서 자유롭게 노는 고양이랍니다. 이름은 그냥 야옹이라고 해두죠. 어제 국감장 벵갈 고양이를 보며 저는 자유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공원에서 운동하는 동네사람들이 저를 보면 예쁘다고 해요. 첨엔 무서워서 도망가고 그랬는데 이젠 아무렇지 않아요.

아주머니들이 절 아는 체 하면 저도 '야옹'하며 대답하죠. 제 옷도 깨끗하죠? 제가 더러운 건 못 참거든요. 수시로 혀로 핥고 닦고 한답니다. 지저분하면 사람들도 절 싫어하고 쫓아낼까봐 조심하게 돼요.



그런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걱정이에요. 전 집이 없는 길고양이거든요. 공원에 건물이 있어서 밤엔 거기 들어가서 자기도 해요. 좀 무섭긴 하지만 견딜만 해요. 친구가 있으면 외롭지 않겠는데 아직 친한 친구가 없어서요. 그래도 괜찮아요. 내년 봄엔 이성친구를 만들려구요. 그걸 생각하면 설레요. 그땐 좀 더 멀리 여행도 갈 거예요. 신나겠죠? 야옹~
우난순 기자 rain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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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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