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재 한남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캐릭터는 머무르는 전략으로 개발하고 굿즈화해서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형태인데, 펭수는 기상과 현실이 공존하여 캐릭터자체의 생명력과 스토리에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문화산업과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 반면 우리 대전을 대표하는 캐릭터인 한꿈이와 꿈돌이는 그 동안 어떻게 살아왔을까? 우리 대전 시민의 대중문화 속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을까? 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대중문화의 역기능도 있지만 삶의 질 향상, 사회문화의 개선이나 문화적 평등에 기여하는 순기능이 중심이 되어 최근에는 현실과 이상의 다양한 문화가 존중되어 문화의 혼종성이 인정되고 있다. 문화의 혼종성을 형성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 마완 크레디에 의하면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하는 초국적 미디어 기업이나 자본이 등장했고, 이들은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디어 시장을 자국내로 국한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하게 확장시키는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실과 이상 어느 한곳에서도 편하게 생활하지 못한 한꿈이의 생명력이 점점 더 상실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불편한 진실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펭수 열풍을 만들어낸 문화산업의 트렌드는 키덜트와 캐릭터문화에 그치지 않고 확장된 다양한 콘텐츠와 산업으로 연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꿈이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활동을 통해 대전관광에 있어 가장 대전스러운 전략적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에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로 살펴본 2020년 국내여행 트렌드전망 자료에서 지역여행 콘텐츠생산 유튜버의 성장, 식도락 여행자이면서 음식 비평가, 개인별로 더 세분화되는 여행 취향, 덜 알려진 숨은 명소 찾기, 여행의 디지털화 가속, 짧게 자주 떠나는 일상 같은 여행 등으로 제시한 내용을 분석하면서 그런 곳은 어디일까? 바로 대전이네 하는 답을 찾을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대전 관광전략은 쫒아가서 현실을 보는 레드 퀸 효과 보다는 가장 대전스러운 작은 콘텐츠부터 가장 대전스럽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 동안 한꿈이는 한꿈이카드, 우주선을 탄 한꿈이, 달나라에 간 한꿈이, 월드컵도시 대전 ?슛팅, 특산품연계 등과 연계된 무형의 활동이 있었지만, 요나콤플렉스로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못된 놈'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대전시민들의 행복 바이러스이자 생명력이 있는 현실 속에서 무한한 꿈을 실천하는 대전의 대표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이준재 한남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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