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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대 시인. |
삶의문학은 지난 8일 세종인문학연구소에서 회의를 열고 심사위원 만장 일치로 진 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진 시인은 첫 시집을 낸 지 18년 만에 두 번째 시집 '길고양이도 집이 있다'를 펴냈다.
생활 속 깊은 성찰을 짧은 시로 전달하는 진 시인의 시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여백을 가진다는 점을 큰 미덕으로 꼽히고 있다.
무생물과 생물이 아무 경계 없이 평화로운 시간과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아늑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포착해 보여준다.
진 시인의 시집 '길고양이도 집이 있다'에도 담장 밑에 버려진 냉장고의 열린 문 안 가득 담긴 따뜻한 햇볕을 다 꺼내먹은 길고양이가 편안히 잠든 모습을 정취 있게 점경(點景)으로 그린 풍경화를 표제로 담았다.
진 시인은 스승인 박용래 시인으로부터 "시에 전념할 수 없는 밥벌이에 집착해선 안 된다는 가르침을 받았지만, 가족의 등골을 파먹고 살 용기가 없어 열심히 직장 다니며 가족을 부양했다"고 고백한다.
시상식은 내달 21일 오후 4시 세종시 카이로스에서 열릴 예정으로,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된다.
한편 '삶의 문학'은 대전작가회의와 충남작가회의의 모체가 된 종합문예 무크지 '삶의문학'의 맥을 잇는 동인 그룹으로 지난 제1회 수상자에 이어 이번에 제2회 수상자를 배출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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