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전북 익산시 금강동 D아파트에 살고 있는 소모(여.49)씨는 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www.kaeri.re.kr)에 `우라늄이 과다축적돼 고통받고 있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호소글을 게재한 것이다.
소씨는 "지난 4월부터 집 안에서 너무 어이없고 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몸 속에 우라늄 등이 과다축적됐다는 병원 및 한국분석기술연구소의 판정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를 온 직후 온몸이 아프고 마비증세에, 심한 두드러기로 고생하고 있는 것은 물론 고열과 함께 머리를 감을 때 마다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등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런 증상은 고등학교 1학년인 자신의 딸(17)까지 겪고 있어 새집증후군이나 물로 인해 알레르기성 질환을 의심, 지난 6월 28일 익산시청에 수질검사를 비롯, 실내공기질 측정까지 해 보았지만 특별히 이상한 점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결국 지난 7월 초께 인근 병원에서 모발검사를 받은 결과 소씨와 소씨의 딸의 몸 속에 우라늄(1.38)을 비롯해 바륨(2.30), 카드뮴(0.26), 알루미늄(35.3), 납(2.26) 등이 과다 축적돼 허용범위를 초과했다는 검사결과가 나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씨는 "도무지 무슨 이유에서 나와 우리 딸의 몸에 우라늄이 과다축적돼 있는 지 모르겠다"며 "원자력연구원에서 관심을 갖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측은 "관찰 관청이 시료를 채취해 분석을 의뢰할 경우 분석할 수 있다"며 "원자력의학원 비상진료센터 및 한국수력원자력 한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볼 것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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