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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계순 지질자원연 DMR융합연구단 광물자원기술연구팀장 |
우리가 아직 쉽게 접근할 수는 없지만, 개발 잠재성이 높은 북한의 광물자원은 미래 통일한국의 경제적 기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의 광물자원과 자원기술 현황을 이해하고 공동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북한 광물자원의 부존량 규모는 다양한 보고 자료가 있음에도 검증이 되지 않아 정확한 숫자로 제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세계적 규모의 광물자원으로 알려진 것은 마그네사이트와 인상흑연이다. 마그네사이트 매장량은 세계 3위 수준이며 전 세계 매장량의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산량은 세계 생산량의 1.2%를 차지해 10위에 해당한다(USGS, 2015). 인상흑연의 매장량과 생산량은 모두 세계 4위 수준으로 세계 생산량의 2.6%에 해당한다(USGS, 2015). 이외에도 석회석, 석탄, 철, 동, 금-은, 연-아연, 희토류 등의 광물자원이 개발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주요 수출품목은 마그네사이트, 석탄, 철, 금, 아연 등으로 일부 제련 및 가공공장까지 보유하고 있다.
광상탐사와 관련된 북한의 문헌들을 살펴보면, 북한의 광상 탐사는 저비용 탐사가 주를 이루고 있어 탐사비용에 많은 부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역탐사에 활용될 수 있는 광역 항공탐사, 광역 지질도 등의 자료는 아직 북한 전역에 걸쳐 완성되지 않고 있으며 개별광산은 수치화되지 않은 지질도, 광체 분포도 등을 이용하여 연구되고 있다(조선지리전서, 1988; 조선지질총서, 2011). 즉 재래적이고 고전적인 조사 기술에 치중하여 그 연구 수준이 높지 않으며 우리나라 80년대 수준 정도 되는 것으로 가늠된다.
북한이 상당량의 광물자원을 보유 및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북한 사회의 폐쇄성 탓에 이를 제대로 확인하고 검증할 방법이 없다.
따라서 북한의 광물자원 및 자원기술 현황을 이해하고 공동개발에 필요한 기술들을 연구하려면 북한 광물 자원의 부존현황, 매장량, 그리고 개발 가능성을 보다 정량적으로 확인하고 신뢰성 있는 자료의 확보 및 분석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반도 광물자원개발(DMR) 융합연구단 발족 이전부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연구실에서는 북한자원정보센터를 운영했다. 또한 융합연구단 발족 이후, 보다 많은 자료를 입수하여 분석 중이다.
현재 국내 기관 및 해외에서 발간된 북한지질 및 광물자원 관련 서적까지 500여 권에 달하는 자료를 보유하고 있고, 소속 연구자들이 전공 분야의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광물자원 개발은 그 특성상 많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큰 비용, 노력과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관심 지역의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획득하고 분석하는 것이 자원개발에 있어 탐사 단계의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광물자원 조사 및 탐사를 위한 여러 요소기술 개발과 통합된 모델에서 광상조사, 시추조사, 지질조사, 지화학탐사, 물리탐사 결과 등을 융합 해석하여 광물자원의 특성을 정량화하는 기술 개발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주목받는 기술이 바로 3D 지질 모델링이다. 융합연구단에서는 3차원 지질모델을 이용하여 탐사, 부존량 평가, 개발설계 등을 함으로서 경제성과 성공률을 제고시킬 것이다. 또한 북한에 풍부히 부존되어 있다고 알려진 금, 동, 연-아연, 철, 마그네사이트, 희토류 자원에 대해서 탐사-가공-소재화 기술을 확보하고자 연구단은 노력 할 것이다.
박계순 지질자원연 DMR융합연구단 광물자원기술연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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