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이터로 보는 상권분석] 3. 대전지역 당구장 현황 '아는 만큼 실패가 없다'

  • 경제/과학
  • 빅데이터로 보는 상권분석

[빅테이터로 보는 상권분석] 3. 대전지역 당구장 현황 '아는 만큼 실패가 없다'

  • 승인 2017-10-01 15:21
  • 수정 2017-10-02 10:45
  • 신문게재 2017-10-01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당구


3. 대전지역 당구장

1970년대 후반 고교학창시절 당구를 꽤 잘 치는 친구가 있었다. 당시 당구장은 고등학생 출입이 전면 통제됐기 때문에 당구장 가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때였다. 그런 시절이었음에 그 친구의 당구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가보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았다.

요즘 들어 매너 스포츠로 주목받고 있는 당구는 심심찮게 TV 중계를 볼 수 있다. 신기에 가까운 묘기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고교 학창시절의 그 친구가 생각나기도 한다.

당구 생각에 한참일 때 공교롭게도 학창시절 당구의 신이라 불리던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 국장 빅데이터로 지역 상권을 소개해준다면서…, 야! 그러지 말고 대전에서 당구장 할만한데 있으면 한 번 체크해봐!"

이건 또 무슨 얼토당토않은 말인가.

"대전에서 당구장 할만한 데를 알아보라니… 서울서 김 서방 찾는 게 훨씬 빠르지"라고 중얼거리며 재미도 있겠다 싶어 대전지역의 당구장 현황을 살펴보기로 했다.

대전지역내 당구장은 올들어 9월 현재 모두 367개 업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구가 124개로 가장 많고 이어 유성구 73개, 중구 66개, 동구 55개, 대덕구 49개 순이다.

1개 업소당 가구 수는 동구가 1909가구로 가장 많고 뒤이어 유성구 1841가구, 대덕구 1586가구, 중구 1579가구, 서구 1553가구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의 당구장은 2015년 6월 311개에서 계속 증가세를 보여 2015년 말 354개, 2016년 6월에는 375개였으며 지난해 말에는 458개로 급증했다. 이후 내림세를 타면서 지난 6월 453개, 올들어 9월 현재는 367개로 뚝 떨어졌다.

다음은 구별 현황이다. 데이터는 2017년 9월 현재를 기준으로 삼았다.

▲동구= 10만5003가구에 23만4788명이 살고 있다. 당구장 수는 55개, 업소당 가구 수는 1909가구다. 중앙동을 비롯한 15개 행정동 중 당구장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용운동이다. 용운동에만 10개가 몰려있다. 아마도 대전대학교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운동 주요 상권 지역의 당구장 매출은 카드사 기준으로 올들어 2월 397만원, 3월 333만원, 4월 406만원, 5월 331만원, 6월 294만원, 7월 348만원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용전동과 가양 1동에 각각 6개의 당구장 있다. 용전동은 복합터미널로 인해 유동인구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이며, 가양1동은 역시 대전보건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어 효동·삼성동·자양동 각각 5개, 중앙동과 대동이 각 4곳이다. 나머지 행정동에는 1~2개가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 지역의 당구장수는 지난 6월보다 10개 줄었다.

▲중구= 10만4215가구에 25만2374명이 살고 있다. 당구장 수는 66개, 업소당 가구 수는 1579가구다. 은행선화동을 비롯한 15개 행행정동 중당구장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은행선화동과 대흥동으로 각 12개다.

이어 유천1동과 산성동 7개, 오류동 6개, 석교동 5개, 중촌동 4개 등이다. 나머지 행정동별로 최소 1개 이상의 당구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는 지난 6월 대비 20개가 줄었다.

은행선화동 지역의 당구장 매출은 올들어 2월 292만원, 3월 593만원, 4월 728만원, 5월 665만원, 6월 377만원, 7월 591만원으로 집계됐다.

▲서구= 19만2614가구에 49만982명이 거주 중이다. 당구장 수는 124개로 대전 5개구중 가장 많다. 복수동을 비롯한 21개 행정동 중에서 둔산 2동이 16개로 최다다.

둔산 2동을 중심으로 한 주변 상권의 당구장 매출은 올들어 2월 936만원, 3월 975만원, 4월 812만원, 5월 857만원, 6월 954만원, 7월 1096만원으로 나타났다.

탄방동과 월평 2동, 가수원동이 각각 11개로 뒤를 이었다. 다소 의외인 것은 주요시설이 상당수 모여 있는 둔산 1동에 단 1개만 있다는 것이다. 나머지 행정동별로 최소 2개 이상의 당구장이 있으며 지난 6월 대비 86개가 문을 닫았다.

▲유성구= 13만4406가구에 34만3642명이 산다. 당구장 수는 73개, 업소당 가구 수는 1871가구로 대전시 평균(1673가구)보다 월등히 높다. 유성구의 행정동은 진잠동 등 모두 8개 동으로 이중 온천 1동과 2동에 각각 15개·21개가 몰려 있다.

온천동 지역의 월 매출은 올들어 2월 653만원, 3월 729만원, 4월 710만원, 5월 594만원, 6월 662만원, 7월 831만원이다.

신성동과 전민동에 9개, 나머지 행정동별로 3~4개가 있다. 지난 6월보다 15개가 감소했다.

▲대덕구= 대덕구민은 7만7703가구에 19만2310명이다. 오정동 등 11개 행정동에 모두 49개의 당구장이 있으며 오정동에만 17개가 집중돼 있다.

오정동 일대 상권의 당구장은 올들어 2월 355만원, 3월 365만원, 4월 420만원, 5월 394만원, 6월 443만원, 7월 366만원의 평균 월 매출을 올렸다.

대덕구 인구 밀집지역인 송촌동 9개, 중리동 6개가 있고 신탄진동 2개, 덕암동과 법 1·2동에 각각 1개가 운영 중이다. 지난 6월 대비 10개가 줄었다. 이승규 기자 es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4.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