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강팀 아산에 잘 싸웠으나 1-2 아쉬운 패배

  • E스포츠
  • 대전시티즌

대전시티즌 강팀 아산에 잘 싸웠으나 1-2 아쉬운 패배

  • 승인 2018-04-15 01:44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대전 김승섭 골
KEB하나은행 K리그2 대전시티즌과 아산무궁화 와의 경기에서 전반32분 골을 터트리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대전시티즌 김장헌)
대전시티즌이 강팀 아산을 맞아 잘 싸웠지만 후반 막판에 터진 역전골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14일 오후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2 대전시티즌과 아산무궁화 와의 경기에서 대전은 아산에 1-2로 패했다.

대전은 박인혁을 공격 선봉으로 세우고 가도에프 박수창 김승섭 박수일이 뒤를 받치는 4-1-4-1 포메이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아산은 이재안, 김민균, 안현범이 공격을 주도하는 4-3-3 포메이션으로 대전을 상대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부천에 4골을 넣은 아산은 세밀한 패스와 빠른 공격 전개가 강점인 팀으로 대전에겐 다소 부담스런 상대였다.

대전이 다소 고전하는 경기가 예상됐지만 경기 양상은 달랐다. 대전은 전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아산의 패스를 차단함과 동시에 아산의 측면을 공략했다. 아산 역시 강한 압박으로 맞불을 놓으며 대전의 측면과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이 팀의 공수를 조율하며 경기를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첫 골은 아산이 먼저 터트렸다. 전반22분 대전 진영 골 에어리어 근방에서의 헤딩 패스가 페널티박스 바깥쪽에 있던 이재안에게 떨어졌고 이재안이 가슴 트레핑으로 이어준 볼을 김민균이 달려오며 슈팅을 날려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취점을 내준 대전은 위축되지 않고 아산의 양쪽 측면을 계속해서 공략했다. 전반 32분 행운의 골이 터졌다. 대전 가도에프가 올려준 코너킥을 김승섭이 헤더골로 밀어 넣었다. 4경기 연속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김승섭에겐 리그 첫 골이자 프로 데뷔골이었다.

전반은 양 팀이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마무리 했다. 후반 들어 아산은 안현범을 빼고 최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한의권을 투입했다. 대전은 전반과 동일한 강한 전방 압박으로 아산의 패스를 차단하는 전략으로 응수했다.

후반 10분 아산이 결정적인 슈팅이 있었다. 아산 조성준이 대전의 골문 앞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김진영이 선방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아산은 후반 14분 김민균을 빼고 김현을 투입했다. 대전의 강한 압박에 빠른 공격수를 투입해 골 찬스를 만든다는 전략이었다. 대전 역시 선수 교체로 응수했다. 후반 17분 김승섭을 빼고 안재준을 투입해 수비라인을 보강했다.

대전의 수비전략에 고전하던 아산은 25분 이재안을 빼고 허범산을 투입하는 등 교체자원을 모두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대전은 후반 30분 박수창을 빼고 끼쭈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7분 팽팽했던 양 팀의 공방전을 결정짓는 골이 터졌다. 아산 조성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허범산의 머리에 맞으며 대전의 골문으로 들어갔다. 조성준의 크로스 이전 반칙이 있었다는 대전의 항의가 있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골로 인정됐다. 후반 중반 이후 촘촘한 수비로 아산의 공세를 차단했던 대전에겐 아쉬운 순간이었다.

대전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공세로 전환했지만 경기는 1-2대전의 패배로 끝났다. 고종수 감독은 "아산이라는 강팀을 만나 준비를 잘했고, 상대의 공격 패턴에 맞아 잘 싸웠지만 결과적으로는 패배를 기록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 감독은 "리그가 진행될수록 선수들의 조직력이 살아나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고 있다"며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전시티즌의 다음 경기는 21일 오후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K리그2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리즈] 대전의 미래, 철도굴기로 열자 ②
  2. 한 발짝 남은 본지정… 대전지역 글로컬 소외 없어야
  3. [오늘과내일] 대전에도 시민이 있어요
  4. 충청권 시도지사, 이 대통령 만나 지역 현안 건의
  5. 대전시, 트램 공사로 인한 교통제도 개편
  1. 충청 정가, 여야 전당대회 결과 따라 정치지형 변화?
  2. 대전 서구, 정림동 붕괴위험지역 위험 수목 제거
  3. 대전시, 국토부'제3차 드론특별자유화 구역' 선정
  4. 대전관광공사 "스포츠와 관광 한 번에 즐겨요"
  5. 李정부 국정과제에 대전 현안 사업 담길까 촉각

헤드라인 뉴스


한 발짝 남은 본지정… 대전지역 글로컬 소외 없어야

한 발짝 남은 본지정… 대전지역 글로컬 소외 없어야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 마지막 본지정 도전에 나선 대전지역 예비지정 대학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8월 11일까지 교육부에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각 대학은 사업계획을 정비하며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올해 대전권 예비지정 대학은 충남대(국립공주대와 통합형), 한남대, 한밭대 등 3곳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은 글로컬사업 진입이 생존을 위한 절박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동안 대전에서는 본지정에 성공한 4년제 대학이 한 곳도 없었고, 대전충남세종지역 거점국립대인 충남대마..

李정부 국정과제에 대전 현안 사업 담길까 촉각
李정부 국정과제에 대전 현안 사업 담길까 촉각

대전 현안 사업들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되며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정당국은 추진에 난항을 겪는 사업들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력을 쏟고 있는 만큼 어떤 현안이 얼마나 채택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국정기획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중순 전략과제와 국정과제, 세부 실천 과제를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예상되는 건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과제를 우선순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략과제 20개와 국정과제 120여 개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후보 시절 210조 원의 재원..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체감 `뚝`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체감 '뚝'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7월 체감 경기가 바닥으로 고꾸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7월 말부터 소비쿠폰이 지급되며 현장에서 느끼는 소비 촉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8월 전망치도 소폭 반등하는 데 그치면서 어려운 경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이 많았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7월 경기 체감 지수는 모두 주저앉았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