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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료인들은 출산 장려를 위해 보육시설과 출산 시 정부지원금을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지역의 경우 최근 출생아 수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대전지역 출생아 수는 모두 5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p 감소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전국평균은 -8.6%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인구 동향에서도 대전의 출생아 수는 800명으로 1년 전보다 11.2% 감소했다. 전국 평균인 -8.2%보다 크게 낮았다. 올해 대전지역 출생아 수는 1월 900명, 2월 800명, 3월 800명, 4월 800명, 5월 900명, 6월 800명으로 매달 800~900명이 반복됐다.
지난해 대전시의 총 출생아 수는 1만800명으로 전년 대비 1636명(13.2%)이 감소했으며, 합계출산율은 1.07명(전국평균 1.05명)으로 집계됐다. 초저출산 현상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이 1.3명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초저출산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대전시도 출산 장려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 추진방향을 보면 대전시는 그동안 ▲일자리, 주거 등 사회구조적 대책 강화-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출산장려정책 사업 추진 ▲맞춤형 보육 및 다양한 돌봄 운영 등을 시행해 왔다. 이를 통해 젊은이들의 대전시 조기정착 유도, 신혼부부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보급 확대, 도시개발 등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등을 추진했다.
출산장려정책에서는 둘째아 이상 출산장려지원금(둘째 30만원, 셋째 이상 50만원), 셋째아 이상 양육지원금(월 5만원, 최대 12개월) 등과 함께 셋째아 이상 보육료 지원(월 4만8000원~6만7000원 보육지원액 차액 지원) 등을 시행했다. 시는 내년부터 첫째아 출산장려금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시에서는 행복한 출산·육아 환경 조성과 함께 보육서비스를 강화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경력단절여성 등의 취·창업 활동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의료계에서도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 등을 강조했다.
의료계 한 인사는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늦은 결혼 등으로 인해 대전지역의 경우도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육시설과 출산시 정부지원금을 더욱 늘려야 한다"면서 "나아가 산모들을 배려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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