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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무패 행진이 아쉽게도 11경기에서 멈췄다. 2-2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던 후반 추가시간 수원에 극장골을 내주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수원은 6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
13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FC와 대전시티즌의 K리그2 32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은 박인혁을 공격 선봉으로 가도에프와 키쭈가 양 날개로 배치됐다. 안상현과 강윤성 뚜르스노프가 중원을 구성했고 윤신영, 고명석, 황재훈, 박수일이 수비진을 구성한 4-3-3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수원은 정우근과 이재안, 조유민이 공격 선봉으로 나왔고 김종국과 알렉스, 백성동, 이승현이 중원을 구성한 3-4-3포메이션으로 대전을 상대했다. 연패를 막으려는 팀과 무승기록을 달성하려는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공수를 빠르게 오가며 공방전을 펼쳤다.
선취골은 서울이 먼저 터트렸다. 전반 25분 백성동의 코너킥을 김대호가 헤더 슛으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실점 이후 공격의 고삐를 당긴 대전은 7분 후 곧바로 동점 골을 터트렸다. 전반 32분 뚜르스토프의 코너킥이 고명석의 머리에 맞고 나오는 볼이 이재안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의 자책골이었다. 동점 골 이후 경기 양상은 대전이 주도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 들어 역전 골을 위한 공격 강화에 나섰다. 전반 초반 경기 양상은 수원이 주도했다. 수원은 전반 13분 자책골을 기록한 이재안이 나오고 비아나가 들어갔다. 대전도 14분 가도에프를 빼고 김승섭을 투입했다. 경기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무렵 후반 25분 수원의 역전 골이 터졌다. 알렉스가 대전진영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볼을 백성동과 고명석의 헤더 공방에서 방향이 바뀌며 대전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의 꾸준한 공격이 효과를 본 것이다. 골은 고명석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그러나 대전은 후반에도 저력을 과시했다. 4분 뒤 후반 29분 왼쪽 측면으로 라인 아웃 되는 볼을 뚜루스노프가 걷어 올렸고 이를 키쭈가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대전은 후반 종료 직전 박인혁을 빼고 황재원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 했다. 그러나 수원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추가 시간이 적용됐던 후반 48분 뚜르스노프가 경련으로 경기장 바깥으로 나간 사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파고 든 알렉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골키퍼의 선방에 맞고 나온 볼을 백성동이 차넣으며역전 골을 만들었다. 대전의 무패 행진이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경기는 수원의 극적인 2-3역전으로 마무리 됐다. 대전의 무패 행진은 아쉽지만,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대전시티즌의 다음 경기는 오는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2 33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 일전을 치른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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