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 청년의 기업가정신이 간절하다

  • 정치/행정
  • 대전

[월요논단]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 청년의 기업가정신이 간절하다

▲권혁대 목원대 총장

  • 승인 2019-07-21 14:02
  • 신문게재 2019-07-22 1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권혁대 목원대 총장1
▲권혁대 목원대 총장
면적이 충청도만 하고 전체 인구가 약 860만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이지만, 7,600여개 스타트업을 보유해 인구 1인당 벤처창업 세계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캐피털 투자와 연구개발 투자비중이 각각 1위, 미국 나스닥에 중국,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의 기업 상장,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약 3분의 1을 배출해 낸 나라. 이처럼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나라는 다름 아닌 중동의 작지만 강한 나라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보유하고 있는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국가 안보가 불안하다는 점에서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은 나라이다. 하지만 입시중심의 주입식 교육에 매몰된 우리나라와 달리 이스라엘은 창의성과 자아실현을 강조하는 교육, 혁신적인 벤처창업, 과학기술에 대한 끝없는 도전 등과 같이 역동적인 교육 문화를 만듦으로써 21세기형 선진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직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정해져있는 답을 찾고 외우는 한국식 교육에 반해 이스라엘에서는 생각하고 묻고 질의하며 이해하고 다른 방면에서 직접 적용해 보기도 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소위 '후츠파(Chutzpah) 정신'의 학습 방법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후츠파'는 '무례함, 뻔뻔함, 당돌함, 저돌성' 등을 뜻하는 히브리어이다. '후츠파 정신'은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때로는 뻔뻔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는 이스라엘인 특유의 도전정신'을 일컫는다. 즉,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나이와 계급을 떠나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하는 문화이다. 예로부터 유교와 장유유서에 따라 위계질서가 뿌리 깊게 박힌 한국 문화에서는 자칫 버릇없다는 핀잔을 들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토론과 논쟁, 그리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습관화하고 있는 이스라엘 청년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창업가로 성장하기에 더 유리한 기업가정신을 어려서부터 몸소 체득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로 세계 최고로 혁신이 충만한 나라, 벤처창업 성공 국가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사회는 현재 4차 산업혁명 혹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격변기를 맞이하였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불록체인 등 많은 신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출현하고 진보하며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면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혁신적인 신기술의 출현이 만들어내는 변화와 불확실성은 과거의 것을 대체하거나 없애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해낸다. 과거 제조업 기반의 경제에서 감히 상상조차 어렵던 청년창업가의 성공신화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유도 맥을 같이 한다. 예컨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레리 페이지, 스냅챗의 에반 스피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등 지금은 널리 알려진 창업자들이 10대 혹은 20대 청년기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하였다.

디지털 전환 시대의 진전과 함께 창의적인 청년들의 기업가정신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때, 그로 인한 나비효과는 산업과 사회 전반에 혁신을 불어넣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제조업 기반 경제의 위기와 함께 저효율·고비용 산업구조 전환이 국가적 문제로 인식되는 요즘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한 목소리로 청년 기업가정신의 중요성과 확산 필요성을 외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변화와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는 새로운 기회와 성취의 시기이기도 하다. 기대하고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 한국 기업가정신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현대그룹의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은 "이봐 해봤어?"라는 말을 자주했다. 주위의 반대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때마다 던진 말이다. 다소 무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새로운 길을 진취적으로 찾고 도전하는 기업가정신,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권혁대 목원대 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공위성 기업 컨텍-AP위성, 루마니아에 지상국 시스템 전수
  2. 정부 국가철도망 계획에 대전시 역량 집중해야
  3. 대전시 2037년 전력자립도 108% 달성 관건은 '주민 수용성'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8월7일 금요일
  5. 대전혁신센터, 대전창업허브 입주기업 7개사 모집
  1. [교단만필] 더 쉽게 만드는 시대, 더 깊게 배우는 교육
  2. '맥도날드·세종시립박물관' 차례로 오픈… 고운동 정주여건 좋아진다
  3.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4.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5. 한달째 '휴업' 대덕구의회…오는 10일 원구성 다시 돌입

헤드라인 뉴스


표준연, 국산 반도체 공정용 가스 `품질평가 체계` 구축

표준연, 국산 반도체 공정용 가스 '품질평가 체계' 구축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이 반도체 주요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가스 15종의 순도분석기술과 시험절차를 확립했다. 2019년 일본이 반도체 주요 소재의 수출 규제로 무역보복을 단행했을 때 불소 등의 공급처 확보가 어려웠던 경험에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와 공급망 다변화에 노력한 성과다. KRISS는 2020년 불화수소 품질평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단계적으로 대상을 늘려 최근 식각·세정·증착용 고순도 가스 15종에 대한 순도분석 기반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가스별 표준 시험절차를 마련해 15종 전 품목에..

꿈의 무용단 천안, 전국 예술단과 `우리들의 하모니` 선보여
꿈의 무용단 천안, 전국 예술단과 '우리들의 하모니' 선보여

천안문화재단은 꿈의 무용단 천안이 5~7일까지 '2026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에 참가해 전국 아동·청소년 예술단원들과 교류하며 공동 무대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우리들의 하모니'를 주제로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이번 캠프에서 꿈의 무용단 천안은 논산·공주 단원들과 함께 '아리랑을 위한 시퀀스'를 선보이며 화합의 의미를 담은 무대를 펼쳤다. 합동공연에서 전국 꿈의 예술단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나의 내일을'을 주제로 피날레 무대를 선보이며 캠프를 마무리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합동캠프는 단원들이 전국의 또래 친구들과 예..

"132억 농어민 희망자금 푼다", 서산시, 2만2천여 농어업인에 농어민수당 지급
"132억 농어민 희망자금 푼다", 서산시, 2만2천여 농어업인에 농어민수당 지급

충남 서산시가 농업과 어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지역 농어업인의 안정적인 생계와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총 132억 원이 넘는 농어민수당을 지급한다. 시는 8월 10일부터 2026년 농어민수당 132억 7,000여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급 대상은 모두 2만 2,002명으로, 분야별로는 농업인 2만 1,462명, 어업인 480명, 축산업 종사자 35명, 임업인 25명이다. 농어민수당은 농업과 어업이 식량안보와 환경보전, 농촌 공동체 유지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점을 인정해 농어업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