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오남용 AI로 예방하는 시대 온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연구비 오남용 AI로 예방하는 시대 온다

알고리즘 개발로 사례 축적해 예방 가능
한국연구재단 최근 발간한 이슈 리포트
"빅데이터 축적되면 효율적 집행 효과 기대"

  • 승인 2020-02-16 12:40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한국연구재단
인공지능(AI)을 통해 연구비 오남용을 예방하는 시대가 열린다. 여러 사례를 빅데이터화해 연구비의 부적절한 집행을 사전에 차단하는 형식으로 효율적인 연구비 집행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연구재단은 최근 발간한 이슈리포트 '인공 지능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연구비 오남용 예방' 편을 통해 연구비 오남용의 일부 특성을 패턴화해 학습시킨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연구비 집행정보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일반 회사의 횡령과 회계부정사건, 국고 보조금 횡령 등의 패턴분석을 알고리즘 적용 사례 등에 대한 분석도 함께해 향후 연구비 통합관리 시스템에 축적된 데이터를 학습하고 연구비의 오남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강구책이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연구비 집행정보 빅데이터 분석 사례와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비의 예산 낭비 분석에 연구비 지출 일자와 사용금액 등 시계열 정보를 활용해 'RNN' 모델을 적용할 경우 오남용이 주로 발생되는 시기의 사용 패턴을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연구장비품명, 연구재료비품명, 사무용품명 등과 같은 비정형정보인 구매 물품들의 텍스트 정보를 활용해 각 단어의 관계를 계량적으로 산출하고 연구 물품들의 관계성과 오남용이 빈번히 발생되는 주요 품목 간의 관계성을 분석해 오남용을 예측·분석한다.

연구진은 연구비 오남용 유사 사례로 기업 부도예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연구비를 구성하는 주요 비목들과 성격은 다르지만 시간적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데이터의 변동성과 텍스트 정보가 활용되는 점에서 성질이 유사하다고 본 것이다. 연구진은 사례에 대한 고찰은 연구비 집행정보 빅데이터 분석에 중요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연구현장에서 일하는 연구원 의견 수렴 결과 연구비 사용 시 사용 내역에 대한 적절성 판단이 모호한 경우가 많으며 질문에 대한 답변 또한 이전의 비슷한 사례에 대한 대답을 그대로 반복해 불명확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비 사용 전 적정성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다 보면 본연의 연구업무에 소홀해지게 되므로 연구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목원균 한국연구재단 범부처연구비관리팀장은 "실제 대량 데이터에 적용한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 정확도에 있어서 기대치는 높지 않지만 향후 데이터 축적과 오남용 패턴의 확장을 통해 알고리즘을 수정하고 연구를 진행한다면 연구비 오남용 사례에 대한 전파와 상황에 따른 올바른 연구비사용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더 나아가 연구비 사용에 대한 실시간 분석이 가능해진다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연구비 집행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4.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5.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1.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2.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3.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4.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5. “따뜻한 겨울 함께 만들어요” 충청우정청 연탄배달 봉사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