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김영춘 '새벽버스' vs 서병수 '출근 인사', 김비오 vs 황보승희 '출정식'으로 첫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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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김영춘 '새벽버스' vs 서병수 '출근 인사', 김비오 vs 황보승희 '출정식'으로 첫 일정

  • 승인 2020-04-02 19:42
  • 이채열 기자이채열 기자
제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부산 총선 후보들이 일제히 선거전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인사 등 조용한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들, 로고송을 울리거나 유세차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선거운동원을 대거 배치해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들,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표심 잡기에 나선 후보들, 공식선거 첫날인 만큼 각양각색으로 연출됐다.

김영춘 서병수
김영춘 후보는 새벽 버스에 탑승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서병수 후보는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총선 공식 선거 첫 일정을 각각 소화했다./사진 제공=서병수 후보 선거캠프
◆부산진구 갑, 김영춘 vs 서병수

제21대 총선의 격전지 중 한 곳인 부산진구갑.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81번 시내버스에 올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미래통합당 서병수 후보는 부암교차로에서 출근길 아침인사를 드릴예정이었으나, 김영춘 후보측 유세차가 선점하고 있어서 자리를 양보하고 부산진구청과 시민공원사이 교차로에서 시민들에게 출근 일사를 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영춘 후보는 "일터로 항햐는 새벽 출근버스야말로 민생 어려움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공간이라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후 아침에는 부암교차로로 자리를 옮겨 출근인사를 하고, 같은 자리에서 출정식을 가지며 필승을 다졌다.

서병수 후보는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앞에 'BS 통합 캠프'를 차리고 이날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서병수 후보의 이번 선거 컨셉은 'SBS'이다. 국민들과 고통을 함께한다는 차원에서 줄이고(small), 비우고(blank), 직접하는(self)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S(small) : 유세차를 줄이고(S:small) 골목고목 다니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운동을 펼치고, 로고송과 율동을 없앤다(B:blank). 후보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브이로그 형식의 동영상 제작해, 하루 일정을 유권자들에게 홍보한다(S:self)는 전략을 내세웠다.

또 서병수 후보는 로고송 등 홍보 음악 대신 본인의 애창곡인 고 김광석씨의 노래 '일어나'를 불러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후보는 "저는 조용한 선거, 돈 안 드는 선거로 지치고 힘든 주민 여러분께 폐 끼치지 않는 선거운동을 하려고 한다. 반칙과 불공정을 일삼고, 무능하고 뻔뻔하기까지 한 문재인 정권, 이번에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서병수가 앞장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비오 황보승희
김비오 후보와 황보승희 후보는 각각 출정식을 열고,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며 공식 선거 일정을 각각 소화해 냈다.[사진=김비오 후보, 황보승희 후보 선거 캠프 제공]
◆중·영도구, 김비오 vs 황보승희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치열한 싸움이 예고된 중·영동구. 30여 년 보수텃밭을 지키고 또 탈환하기 위해 여·야의 공천과정에서도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지역이기도 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랫 동안 지역 표밭을 가꿔온 김비호 후보가 나섰고, 미래통합당에서는 구의원에서 시의원까지 지낸 40대 여성 대표 격인 황보승희 후보가 본선에서 경쟁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지인 만큼 양 후보 모두 출정식을 열고 첫날 공식 선거 일정을 소화했다.

김비오 후보는 오전 7시 봉래동 교차로에서 소독 방역봉사단 발대식을 열고 버스정류장과 놀이터 등을 도는 방역 활동으로 선거운동 시작했다.

김 후보의 출정식은 "안전하고 조용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표방한 가운데 선거유세 차량과 로고송, 율동 없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비오 후보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간 이웃들이 돌아오게 만들겠다"며 "지역발전을 책임지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 지난 12년간 지역을 지키면서 지역민과 함께 울고 웃어 온 의리 있는 정치인, 괜찮은 정치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당 황보승희 후보는 중구 광복동에서 선거시작을 알리는 출정식을 갖고 중구와 영도구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황보승희 후보는 "중구와 영도구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조용한 선거를 하되, 정책과 공약으로 중구와 영도발전의 적임자가 누군인지 알리는 희망을 보여주는 선거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능정권 심판과 위기의 경제 회생을 위해 기호2번 황보승희를 지지해 줄 것"을 당부하며 중구영도구 경제부활을 위해 중구 관광트램 설치, 영도구 노면전차 영도순환선 설치를 약속했다.

황보승희 후보는 "중구 관광트램과 노면전차 영도순환선은 중구 영도구의 천혜자연과 관광명소가 하나가 되어 관광, 교통, 주거가치상승의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유권자운동본부는 "황보승희 부산 중구영도구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가 21대국회의원 선거 좋은 후보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범사련은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계파의 이익보다 소중히 하는 후보,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종복이 되고자 하는 후보, 살아온 과정을 통해 전문성과 헌신성을 입증할 수 있는 후보, 시민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와 기여도, 헌법적 가치와 철학에 투철한 후보 등 5가지 기준으로 황보승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이채열 기자 ox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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