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대전미술 시대별 흐름 ‘한눈에’

  • 문화
  • 공연/전시

[전시]대전미술 시대별 흐름 ‘한눈에’

● 대전미술-하나 : 그림으로 말하다展

  • 승인 2008-08-12 00:00
  • 신문게재 2008-08-13 11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14일부터 시립미술관 평면부문 300여점
1940~90년대 김철호.이동훈作 등 전시
‘시립미술관 10년 발자취展’도 함께 열려


대전 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찾아온다.
도시형성과 더불어 탄생한 대전지역 미술은 고난의 성장기를 거치며 계속돼 왔다. 지역 미술 역사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실제로 이러한 작업이 이뤄진 적은 없다. 특히 미술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는 요즘 그 필요성은 더욱 높아만 갔다. 이런 가운데 시립미술관이 지역 미술사 정리에 나섰다.

▲ 뜰-이동훈作(50년대)
▲ 뜰-이동훈作(50년대)
▲대전 미술의 모든 것 `대전미술-하나:그림으로 말하다`

대전시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오는 14일부터 중도일보와 대전MBC, 한국미술대전광역시시지회와 공동 주최하고 플랜트 치과가 후원하는 `대전미술-하나 : 그림으로 말하다`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1940년부터 1990년대까지 대전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시대를 대표했던 한국화, 양화, 판화 등 평면부문 작가들의 작품 300여점이 소개된다.

특히 작품과 함께 각 시대별 주요 전시 당시 상황을 기록한 사진자료 및 신문기사, 팜플렛 등 기록 자료들이 대거 소개돼 우리지역 미술이 어떻게 개화하고 변모해 간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립미술관은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미술사를 정립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이를 향후 지속적인 연구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전시장 규모와 작가의 참여수를 가만해 평면부문(양화, 판화, 한국화)을 우선 전시했지만 내년에는 조소와 공예, 2010년에는 설치미술을 전시한 뒤 오는 2011년에는 대전미술사를 정리하는 학술심포지엄을 등을 연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또, 이 기간에는 매주 목요일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지역 작가와 시민들이 직접 만나는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마련돼 지역 작가들의 생생한 체험과 작품 세계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1회 대전미술축제와 함께 열려 그 의미를 더하는 이번 전시의 개막식은 오후 5시 시립미술관에서 거행된다. 오후 6시에는 시립미술관 광장에서 지역 청년작가부터 원로작가까지 미술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미술인의 밤`행사도 함게 열릴 예정이다.

▲ 사계산수-박승무作(44년)
▲ 사계산수-박승무作(44년)
▲서곡(序曲), 모색(摸索) 그리고 확장(擴張)

이 전시에서는 194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대전미술이 태동해 외연을 확장하는 시기를 크게 3기간으로 나눠 소개한다.

제1전시실에서는 대전현대미술의 시발점이 됐던 1940~50년대의 환경이 소개된다.
이 시기는 본격적인 도시형성과 함께 설립된 학교의 미술교사들이 유입과 작업을 위해 외부에서 대전으로 이주한 작가들에 의해 대전미술의 서곡을 울린 시점이다.

김기숙, 김철호, 박성섭, 이동훈 대전·충남의 초창기 미술교사들이 정착하면서 초기 제자들을 육성하고 작품 활동을 펼치며 도시의 형성과 더불어 대전에 미술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60대에 접어들면서 위 스승들로부터 미술을 배웠던 제자들이 활동을 시작하고 대전에 대학이 설립되기 시작하면서 지역적 특색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이 시기에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미술인구가 늘어나게 되고 이전 세대들의 작품경향에서 탈피해 뚜렷한 지향점을 가진 작가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특히 60년대 중앙으로 진출한 작가들의 활동과 70년대 지역 미술대학에서 배출한 작가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대전미술이 본격적인 정체성을 갖기 시작한 시기다.

이 시기에 활동했던 김배히, 임동식, 정영복 등 100여명 작가들의 작품이 제2전시실에 전시된다.

1980년대로 넘어오면서 지역 미술은 그 외형이 급속하게 커져갔다. 70년대 중후반에 일어난 금강권역의 자생적 미술운동이 활성화되고 또 외부와 연계된 기획전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시도들이 줄을 이었다. 90년대에는 분야가 더 세분화돼 그리기 뿐만 아니라 설치 미술 등 다양한 표현방법들이 시도돼 외연의 확장을 가져왔다.

더불어 타 지역과 활발한 교류는 미술문화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지역 미술의 확장을 촉진시켰다.

특히 이 당시 활발했던 표현방식과 다양한 시도들은 90년대를 거쳐 2000년대 주역으로 활동할 작가군들이 잉태되는 기간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제3전시실에서는 김동유, 이종협, 윤여환, 정황래 등 171 명 이 시기에 조성된 평면회화의 다양한 풍토와 왕성히 제작된 작가들의 면모를 볼 수 있다.

▲ 추수-박상섭作(65년)
▲ 추수-박상섭作(65년)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도 함께 감상

이와 함께 제4전시실에서는 지난 1998년 개관한 대전시립미술관의 현재에 이르기 까지 과정을 되돌아 보는 `미술관 10년의 발자취`展도 함께 열린다.

모두 5개부분으로 나뉘어 소개되는 이 전시에서는 중부권 최대의 공립미술관으로 자리 잡은 대전시립미술관의 10년간의 운영성과 및 자료 등을 통해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미술관의 미래를 미리 내다볼 수 자리가 마련된다.

제1섹션에서는 미술관 연혁 및 조직도, 인력현황 및 미술관 시설 등 기본현황을 통해 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을 살펴볼 수 있고 제2섹션에서는 개관 이후 총 738점을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의 선택 기준 등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다.

제3섹션에서는 `루오`전과 `아트카날`전 등 7회의 국제전과 `모자이크 시티`전 등 6회의 미디어 전시 등 10년동안 88차례의 기획전을 치루면서 미술관의 명성을 쌓아갔던 과정을 되돌아 보게 된다.

제4~5섹션에서는 미술관련 국내외 단행본과 미술정기간행물 등 2만여권의 출판물을 보유하고 있는 자료실과 또, 대중 미술교육 및 다양한 시민 참여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내용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제 6섹션에서는 1958년도에 건립돼 등록문화재 제 100호로 지정됐고 최근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9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대전창작센터를 미리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촉법소년 연령 하향 논의 본격화… 대전 편의점 절도 사건 재조명
  2. 정상신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무기력한 대전교육… 잘할 것이란 주변 기대에 재도전 결심"
  3. 대전·충남서 갑자기 내린 폭설… 가로수 부러져 길 막기도
  4. 李대통령 "대전충남 통합 공감없이 강행안돼" 사실상 무산
  5. 건양대 웰다잉·웰에이징 전문인력 125명 양성…"통합된 형태의 지원체계 필요"
  1. 봄 시샘하는 폭설
  2. [문예공론] 유상란 시인의 시 '어느 날 문득'에 내재된 삶의 궤적
  3. [중도시평] 아날로그 정서는 시대적 역행일까?
  4. 대전 학교 배움터지킴이 88명 추가 선발 배치… 자원봉사자 신분 한계 여전
  5. [춘하추동] 소는 누가 키우나

헤드라인 뉴스


무산수순 대전·충남 행정통합…與野 극적인 정치적 합의 나올까

무산수순 대전·충남 행정통합…與野 극적인 정치적 합의 나올까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결국 국회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리며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충청 여야의 통 큰 정치적 타결로 극적인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똑같이 법사위에서 발목 잡힌 대구 경북이 3월 초 본회의에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것과 같은 움직임을 대전 충남에서도 보인다면 통합 재추진을 위한 일말의 가능성은 살아난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이미 대전 충남을 향해 "공감 없는 통합은 안된다"고 쐐기를 박은 데다 충청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25일 정치권에 따..

김 총리, `세종시 지원위` 재가동…행정수도 실행력 주목
김 총리, '세종시 지원위' 재가동…행정수도 실행력 주목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첫 세종시 지원위원회(31차)를 주재하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3층 영상회의실에서 세종시 지원위원회를 열고, 주요 안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민간위원으로는 국토연구원의 차미숙 박사, 서울시립대 이희정 교수, 산업연구원의 김정흥 박사, 충남대 박수정 교수, 한밭대 백수정 교수, 세종테크노파크 소재문 디지털융합센터장, 신아시아 산학관 협력기구의 이시희 위원이 참여했다. 정부부처 위원으로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코스피 사상 첫 `6000피` 돌파…투자 열기 `후끈`
코스피 사상 첫 '6000피' 돌파…투자 열기 '후끈'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은 지 한 달여 만에 6000대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 22일 장중 5019.54로 '5천피'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오르며 '6천피'(코스피 6000포인트)를 달성한 것이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다. 기관은 이날 9017억 원, 개인은 2215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면서다. 다만, 외국인은 1조 3019억 원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국민의힘 규탄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국민의힘 규탄

  • 3월부터 여권발급 수수료 2000원 인상 3월부터 여권발급 수수료 2000원 인상

  • 봄 시샘하는 폭설 봄 시샘하는 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