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석홍]독도 문제 '후손 교육'이 답이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송석홍]독도 문제 '후손 교육'이 답이다

[월요아침]송석홍 경인여대 교수

  • 승인 2011-06-26 13:08
  • 신문게재 2011-06-27 20면
  • 송석홍 경인여대 교수송석홍 경인여대 교수
日, 독도야망 차근차근 키워나가
침략역사 되풀이 철저히 가르쳐야

▲ 송석홍 경인여대 교수
▲ 송석홍 경인여대 교수
미국 가정에 초대받은 어떤 일본인이 액자 선물을 하나 들고 왔더란다. 초대한 미국인이 무엇인가 하고 살펴봤더니, 다름 아닌 독도가 일본영토로 분명하게 표기된 '일본지도'였단다. 이처럼 일본인들은 외교관이 아닌 한 민간인조차 독도가 자기 영토라는 생각에 가득 차 있다.

그들은 국가소비를 진작시키고자 나라가 나눠 준 보너스 상품권마저 현금으로 바꿔서 은행에 넣는 사람들이다. 쓰나미로 죽어가면서도 자손들에게 그 재산을 물려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바로 일본인이다.

뿐만 아니다. 한국을 연구하는 '한국학' 학자만도 수백 명이 되는 나라다. 사실상 말이 '한국학'이지, 한국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침략용 한국지도를 만드는 수준의 어마어마한 연구를 하고 있단다.

그런 일본이 지난 3월 30일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기술한 중학교 사회교과서의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외교청서는 1963년부터, 방위백서는 1978년부터, 일부교과서에서는 1993년부터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기해왔다. 그러면 일본은 왜 이렇게 끈질기게 독도를 한국에 빼앗겼다고 교과서에 실어 자기 후손들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일까. 곰곰이 들여다보면 그것은 한국에 빼앗긴 독도를 앞으로 후손들이 힘이 생기면 되찾아 달라는 '강력한 당부'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독립기념관 만든다고 온 나라가 떠들썩하게 한바탕 모금운동 벌이고, 3·1절이나 광복절이면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 재연하는 게 고작이다. 일본이 독도를 집적댈 때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장기 태우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다가 혈서 한 번 쓰는 것으로 끝나곤 한다.

이건 아니다. 이런 한국 국민의 대응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일본의 후손들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리고 독도를 빼앗으려는 일본에 맞서 싸울 우리의 후손들도 아직 태어나지 않았는데 우리의 소란(?)을 누가 알기나 할 것이며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일본은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켜 7년간 우리 강토를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300년 후인 1905년에는 우리를 보호해준답시고 강제로 국권을 빼앗아 36년간 다 수탈해간 나라다. 100년 후인 2010년에 와서는 자기네가 단 한 번도 지배해 보지도 않은 독도를, 한국에 빼앗겼으니 찾아 가야겠다고 외교전쟁을 선포했다. 어쩌면, 30년 후 쯤 후인 2040년(?)경에는 독도에 미사일을 쏘며 침공해올 지도 모를 일이다.

일본이 빼앗기지도 않은 남의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되찾아오라고 하는 심보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일본의 본성인 '침략근성'에 기인한다. 명나라를 칠 테니 길을 비켜달라던 임진왜란, 미개한 민족을 보호해야 한다는 을사보호조약, 지금에 와서는 남의 땅을 빼앗아갔으니 찾아야겠다는 독도침략…. 이 모든 것이 뿌리 깊은 일제의 침략근성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은 당대에서 독도를 빼앗아 갈 수도 없다. 또 한국도 독도를 일본에 절대로 빼앗기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일본은 후손 교육을 통해 다시 임진왜란이나, 한일합방 같은 방식으로 부디 독도를 한국으로부터 빼앗아 오길 염원하는 것이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우리 정부나 정치권에선 실효지배 강화책을 단골메뉴로 들고 나온다. 하지만, 이런 대응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대처이자 예산낭비에 불과하다. 이런 감정적인 반응은 일본의 대응만 키울 뿐이다. 일본은 우리의 아우성과는 아무 관계없이 정해놓은 각본대로 (1905년에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시킨 시마네현 고시부터 독도를 빼앗아갈 때까지) 차근차근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교는 원래 소리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한국이 일본에 또다시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한마디로 '후손 교육'이 정답이다. 우리는 우리 후손들에게 2040년(?)경쯤에 일본이 꾸미고 있을 독도 침공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되풀이되는 일본의 침략역사를 가르쳐야만 하는 이유인 것이다. 즉 우리는 우리 후손들에게 일본의 각본에 대응할 정신을 무장시켜야 하고, 나아가서 힘을 길러 나라 없는 설움을 다시 겪지 않도록 철저하게 가르쳐야 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부권 최대 자연휴양림 '금강수목원', 2027년 다시 문 연다
  2. 서남부터미널 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 터미널 공간은 '기부채납'
  3. 인구 39만 벽 갇힌 '세종시'… 공공기관 이전이 맞춤 처방전
  4. 세종시 '조치원·연서·연기면 공동주택' 1.2만 호 공급 무산
  5. 검찰, JMS '2인자' 김지선에 징역 7년 구형… 정명석 성범죄 가담 혐의
  1. 경찰 순환인사 확대에 대전도 반발 기류… 집단대응에는 '신중'
  2. 충청 U대회 성공 개최 먹구름... "지도부 인선 1~2달 걸릴 듯"
  3. 문 닫는 학교, 미래 교육 공간으로…폐교 활용 전략 필요
  4. 난민 신청자의 암 투병이 쏘아올린 '난쏘공'…대전충남보건연 '우리 곁의 난민' 포럼
  5. “이웃에게 더 가까이”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집무실·국회의사당 가시화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뒷받침돼야"

대통령집무실·국회의사당 가시화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뒷받침돼야"

국회 의사당 마스터플랜에 이어 대통령 집무실 건축설계가 본격화되면서 세종 행정수도의 기틀이 갖춰지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 출범 12년이 지나도록 수도로서의 법적 지위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 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후반기 국회 원 구성도 타결된 만큼 특별법 논의를 본궤도에 올리기 위한 동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2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설계 공모가 마무리돼 본격적인 건축설계에 들어설 예정이다. 착공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며, 2029년..

홈플러스 정상화 시동…충청권 8개 점포 영업 재개 추진
홈플러스 정상화 시동…충청권 8개 점포 영업 재개 추진

회생절차가 연장된 홈플러스가 임시 휴업에 들어간 전국 핵심 점포의 영업 재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가오점과 유성점을 포함한 8개 점포가 영업 재개 대상에 포함되면서 지역 유통시장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함에 따라 영업 정상화와 사업 구조 개편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이 확보되는 대로 현재 임시 휴업 중..

이 대통령 "균형발전 위한 정주여건 중 의료환경이 핵심요소"
이 대통령 "균형발전 위한 정주여건 중 의료환경이 핵심요소"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에서도 의료환경 개선이 핵심적인 요소라고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어디 살든 제대로 치료받는 모두의 의료보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지역·필수·공공의료 간담회'에서다. 간담회는 최근 지방 주도 성장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지방 의료서비스를 혁신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의료현장 종사자와 환자·시민단체, 전문가들과 지역·필수·공공의료 대전환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지역의료(지방, 의료취약지 등)와 필수의료(응급·분만·소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부소방서, 온열질환 예방 총력 대전 동부소방서, 온열질환 예방 총력

  • ‘문제 풀고 교통안전 배워요’ ‘문제 풀고 교통안전 배워요’

  • 2029 인빅터스 게임, 대전 유치 성공 브리핑 2029 인빅터스 게임, 대전 유치 성공 브리핑

  • 대전 여성기업인 우수제품 ‘한눈에’ 대전 여성기업인 우수제품 ‘한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