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사회적 경제 희망을 보았다

  • 오피니언
  • 월요아침

[월요아침]사회적 경제 희망을 보았다

황명선 논산시장

  • 승인 2014-11-16 13:38
  • 신문게재 2014-11-17 18면
  • 황명선 논산시장황명선 논산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희망을 보고 왔다! 희망제작소 목민관 클럽이 주관한 일주일간의 캐나다 공공정책연수를 다녀온 소감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민선 6기 논산시정에 사회적 경제와 지역공동체 운동을 더욱 더 활발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 고민하던 중 희망제작소 목민관 클럽이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한 공공정책연수를 권유해와 평소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들과 함께 공공정책연수를 다녀왔다. 금번 공공정책연수의 목적은 자본·시장·경쟁을 요구하는 시대에서 사람중심·따뜻한 공동체·경쟁보다는 연대와 협동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로 더불어 잘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새로운 정부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이해 제고 및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향후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현재 캐나다는 국가차원에서 사회적 경제·비영리조직 16만개, 협동조합 1만개, 지역경제개발조직 CED 3000개 등이 있고, 사회적 경제 종사인구는 약 1800만명에 달하고 있다. 또 사회적 경제 부분의 서비스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은 약100억 달러에 달한다. 단일 주정부차원에서도 퀘백주정부내에만 3300개의 협동조합을 포함하여 7000개의 사회적 경제기업, 15만개 일자리창출과 사회경제기업의 매출규모도 100억불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엄청난 규모적인 측면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사회적 기업운영도 관심을 갖게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거리의 청소년들이 만든 사회적 기업인 '삐오레' 식당을 들 수 있다. 삐오레는 1층은 식당, 2~3층은 주거공간으로 만들어져, 청소년들이 전문적인요리를 배우고, 심리상담 치유를 통해 다시 사회로 가서 일자리를 갖고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연수단 일행이 식사를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고려해 볼 필요성이 있다는데 공감했다.

에코뮤제 드 피에몽드 (Ecomusee du Fier Monde)라는 사회적박물관도 인상적이었다. 에코뮤제는 시민들이 그 지역생활과 역사·문화유산 등을 보존육성하고 전시하는 것을 통해서 지역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하는 박물관이다.

피에몽드는 자랑하고 싶은 세계라는 뜻으로 주민들이 직접 지었다고 한다. 이곳은 수영장으로 운영하다 폐업되어 버려진 공간이었다. 지역의 버려진 건물을 활용하여 개발 아닌 보존을 통해, 역사·문화도 보존하고 지역조사, 소식지제작 등을 통해 연대와 협동심을 향상시키기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 버려진 건물을 활용하여 개발이 아닌 보존과 복원을 통해 주민들의 협동과 참여로 지역활성화와 도시재생에 성공한 사례였다.

또한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중간조직(네트워크의 네트워크)인 샹티에(Chantier)의 역할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샹티에는 사회적경제의 지역별대표자, 협동조합대표자, 여성, 노동, 지역사회대표 등으로 이사회를 구성하여, 퀘백주정부의 사회적경제와 관련하여 이슈와 정책논의에 참여하고,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을 지원·교육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센터로 정부, 민간부문, 시민사회, 사회적경제기업 등 '연대와 협동'을 통한 거버넌스의 좋은 사례였다.

캐나다 콩고디아다학에서 있었던 사회적 경제분야의 석학이자 거대한전환(The Great Transformation)의 저자인 칼 폴라니교수의 기조강연이 떠오른다. 그동안 국가, 시장을 강조해 왔던 관점에서 사회의 역할 '사회적경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등' 사람이 중심이 되는 가치가 중시되는 관점으로의 전환을 연수에 참여한 자치단체장들에게 요청하셨다.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사람이 중심인 시정 실천을 강조해 왔기에 더 많은 공감을 했다.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사회적 경제가 희망이라는 확신을 얻었고, 논산의 사회적 경제 발전을 위해 추진해야 할 많은 정책과 새로운 대안들을 그려 보며 가슴이 설레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5.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1.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2.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3.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4. [기고] '우리 시대 관계와 소통'에 대한 생각
  5. [인터뷰] 이동진 건양사이버대 총장 "책임교육 통해 학생들의 나침반·든든한 동반자 될 것"

헤드라인 뉴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가 농림축산식품부의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에 1일 자로 최종 지정·고시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지정은 농식품부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전국 11개 시도가 신청했고 최종 7곳이 선정됐다. 육성지구로 지정되면 국비 기반 공모사업 참여 자격과 기업 지원사업 가점 부여, 지자체 부지 활용 특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위치는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상성리 일원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 면적은 134만 2976㎡(40만 평) 규모이며, 오는 2030년 2028년까지..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