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강공원 가족캠프]텐트 불빛아래 소근소근…우리들만의 '가을 추억'

[합강공원 가족캠프]텐트 불빛아래 소근소근…우리들만의 '가을 추억'

로컬푸드 채소·버섯 요리하며 온 가족 힘모아 '맛있는 대결' 여기저기 제기차고 신발던지며 명랑운동회·장기자랑 준비

  • 승인 2016-10-09 12:45
  • 신문게재 2016-10-10 10면
  • 세종=임효인 기자세종=임효인 기자
[세종 합강공원 가족 힐링캠프]

▲ 가족힐링캠프에 참가한 가족들이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다. 
<br /> 세종=이성희 기자
▲ 가족힐링캠프에 참가한 가족들이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종=이성희 기자
7일부터 2박 3일간 세종시 합강 일대서 진행된 '가족힐링캠프'는 참가 가족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어린이 동반 가족이 대부분인 이번 캠핑은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 화합의 장으로 발돋움했다.

빗속에서 캠핑 첫날 밤을 보낸 캠프 참가자들은 8일 오전 요리경연대회를 위해 부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중앙광장 한쪽에 마련된 로컬푸드 직거래장터에서 채소와 버섯, 양념 등을 구입해 요리를 했다.

재료 손질부터 장식까지 정성을 쏟아 준비했다. 가족이 둘러앉아 요리를 한 오선애(41·여·천안)씨 가족은 캠핑 때마다 즐겨 만들어 먹던 베이컨새우말이를 출품메뉴로 정했다. 오 씨는 “지난해 가족힐링캠프가 마감돼 이번에 오게 됐다”며 “캠핑 시설이 잘 돼 있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낮 12시부터 진행된 본 경연대회에는 20개 참가 팀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펼쳤다. 현지에서 구입한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재료가 경쟁을 펼친 결과 영예 대상은 황태구이를 만든 최은희(38ㆍ여ㆍ대전 유성구)씨 가족에게 돌아갔다. 2등은 베이컨새우말이를 출품한 오선애씨 가족이 차지했다.

이어 열린 명랑운동회는 청팀과 홍팀으로 나뉘어 카드뒤집기, 제기차기, 막대세우기, 신발 멀리던지기 등 다양한 게임이 있었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한 명랑운동회는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휴식 시간에는 저마다 준비해 온 놀이거리로 가족끼리 단란한 시간을 가졌다. 아빠와 아들이 마주앉아 오목을 두거나 테이블에 둘러앉아 보드게임을 했다. 음악감상을 하거나 캐치볼, 배드민턴 같은 신체활동을 하는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 가족들은 저녁에 있을 장기자랑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웃사촌인 손민석(세종 도담초5), 이상협(세종 감상초4) 어린이는 각자 방과후 교실에서 배운 우쿨렐레로 호흡을 맞추며 한 시간을 보냈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된 텀별 장기자랑에서는 춤과 노래, 묘기 등이 무대에 올랐다. 1위는 춤을 선보인 54팀(최은희씨 가족/대전 관평)에게 돌아갔고 2위는 벨리댄스를 펼친 49팀(원후식씨 가족/세종)이, 3위는 외발자전거를 탄 24팀(김미희씨 가족/세종)이, 인기상은 쌍절곤을 선보인 64팀(채경호씨 가족/세종)이 차지했다.

캠프 마지막날인 9일 오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골든벨 퀴즈'에서는 이호민(세종 도담초4), 노종현(세종 도담초3), 정헌제(세종 도담초4) 군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캠프에 참가한 정승환(45·세종시 종촌동)씨는 “가족과 이곳으로 캠핑을 가끔 오는데 지난밤 빗소리를 들으며 자서 기분이 좋았다”며 “중학생인 아들과 초등학생인 딸이 더 크기 전에 같이 많이 나와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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