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책 읽어주고, 다양한 체험행사도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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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책 읽어주고, 다양한 체험행사도 떠나고

[다름을 존중하는 공감과 참여의 충남 다우리 다문화교육] - 다문화 친화적 도서관

  • 승인 2019-08-25 09:41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충남도 내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주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남교육청은 지역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다문화 친화적 도서관' 사업을 운영 중이다. 도서관과 평생교육원의 다문화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 논산·금산·부여·홍성·예산·태안 등 6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한편 함께 책읽기, 찾아가는 책 읽어주기 등 지역별 도서관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남부평생교육원_독서교실
충남교육청남부평생교육원 독서교실.
▲충남교육청남부평생교육원 '도서관과 함께하는 다문화 책세상'=논산에 위치한 남부평생교육원은 '다문화 친화적 도서관'사업의 일환으로 도서관과 함께하는 다우리 책세상 사업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다문화 친화적 도서관'사업은 지역 내 다문화교육 맞춤형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교육청에서 추진하는 공모사업으로, 남부평생교육원에서는 이중언어도서 구입(짝꿍책) 및 이용 확대,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 가족이 한달에 한번 함께 도서관에서 다양한 책놀이를 하는 다문화 한마당, 논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연계한 찾아가는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연 원장은 "다문화 학생 비중에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도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남부평생교육원은 다문화 관련 도서 확충,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 다문화 학습도우미 등 지속적으로 다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산도서관-전래놀이
금산도서관 전래놀이.
▲금산교육지원청금산도서관, 다우리 다문화 프로그램 운영=금산도서관은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3개 아동센터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26명을 대상으로 '다우리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금산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비율이 10.7%(2018년 기준)로 많아 학생들의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금산도서관은 학생들의 지속적인 독서교실 참여를 유도하고, 다문화가정·비다문화가정 학생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먼저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한국어교육을 위해 그림책을 활용하고 있다.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한국어를 보다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줘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이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창의와 인성을 키우는 전래놀이 재능나눔 자원봉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서를 이해하는 시간도 보내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한 관계자는 "아이들이 도서관까지 찾아가기 어려운데, 이렇게 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금산도서관은 앞으로도 지역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독서 흥미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여도서관-인형극놀이
부여도서관 인형극놀이.
▲부여교육지원청부여도서관 '다함께 책으로 소통해요!'=부여도서관은 지난 5월부터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행복한 다우리 책 놀이터'를 주제로, 다독다독 찾아가는 책 읽어주기와 책으로 어우러지는 인형극 놀이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다독다독 찾아가는 책 읽어주기'는 다문화가정으로 직접 자원봉사자들이 찾아가 책을 읽어주고, 다양한 독후 활동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4명의 자원봉사자들은 5개 가정에 총 100회를 방문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유익한 책을 선정해 학생들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독서에 재미를 붙이도록 도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최선호 자원봉사자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책을 읽는 것을 어려워했으나 차츰 집중력이 향상되어 한 권의 책도 읽기 힘들어했던 아이들이 세 권씩 재미있게 책을 읽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책으로 어우러지는 인형극 놀이'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비율이 높은 세도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했다. 학생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대본쓰기, 목소리 활용하기, 인형 만들기 등을 배우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녹여 '우리 가족이 최고야'라는 작품을 완성했다. 학생들은 완성된 작품을 학교 축제와 가림요양원에 찾아가 공연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요양원에서는 손주 같은 학생들의 인형극을 보고 어르신들이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이 요양원 관계자는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부여도서관은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함께하는 영화관람 체험 행사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으며, 앞으로도 문화적 사각지대에 놓인 다문화 가정을 위해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홍성도서관_찾아가는 책은 내 친구2
홍성도서관 '찾아가는 책은 내친구'.
▲홍성교육지원청홍성도서관 "아이들에게 마음을 전해요"=홍성도서관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1회 1시간씩 다문화 가정을 찾아가 책을 읽어주는 '찾아가는 책은 내 친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3세 유아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문화 가정이면서 한부모·조손 가정이거나,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는 부모의 자녀들이 대부분이다. 또래 아이들보다 언어, 인지·학습 능력, 독서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많고, 이 중에는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 기초적인 보육도 받지 못하고 있는 학생도 있다.

처음에는 집중력이 떨어져서 짧은 책 한 권도 다 못 읽던 아이들이 지속적인 책과 놀이활동을 통해 이제는 책 한 권도 다 읽고 놀이참여도 잘 하는 수준까지 올라오게 됐다.

교육봉사자들은 "보호자의 도움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어렵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이들과 신뢰를 쌓아가면서 말이 없던 아이가 말을 하고, 책에 관심없던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안영숙 관장은 "교육봉사자가 다문화가정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수혜자가 많지는 않다"며 "하지만 관심과 보살핌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매주 한 번이라도 찾아와 책을 읽고 놀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예산교육지원청예산도서관, 다양한 문화로 떠나는 책 여행=예산도서관은 지난 4월부터 지역내 다문화 학생 22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다문화 다누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독서 전문강사가 덕산·삽교지역아동센터를 직접 방문해 운영 중이며, 다문화-비다문화 학생들간 소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독후 활동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절반을 넘긴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까지 풍부한 상상력을 키우는 올바른 독서 습관 기르기와 또래 아이들과의 친교를 쌓는 활동 위주 수업이 진행됐으며, 이달부터는 어린이 인형극에 필요한 대본쓰기, 인형 만들기 등을 통해 직접 작품을 완성해 발표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6일에는 독서문화체험으로 예산에 있는 1300여 종의 토종 씨앗을 수집·보관하고 있는 한국토종씨앗박물관을 탐방했다. 오는 11월에는 예산도서관을 찾아 책을 대출하고 반납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책 종류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창작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며, 한국어 발음, 발성법, 호흡법 등 언어표현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도서관 관계자는 "더위를 피해 아이들이 책 속에서 여행을 다니며 피서를 즐기고 있다"며 "책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존감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도서관_책으로 하나되는 세상
태안도서관 '책으로 하나되는 세상'


▲태안교육지원청태안도서관, 책으로 하나되는 세상=태안도서관은 지난 4월부터 태안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책으로 하나되는 세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정의 언어·소통의 어려움과 학습 능력 부족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문화 가정 자녀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각각 프로그램을 마련,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찾아가는 책은 내 친구'는 올바른 독서습관과 자기주도적 학습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독후 활동을 통해 책을 읽는 즐거움과 기초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으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서 함께 하는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은 자녀와의 의사소통과 한국생활 적응을 위한 기초 한국어를 교육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공동학습을 통해 정서적 교감과 소통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으로 하나되는 세상 프로그램은 11월까지 매주 2명의 강사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일과를 마친 저녁 시간,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학습이 특징이다.

정성택 관장은 "독서를 통해 다문화 어린이의 기초학습능력 및 학습능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엄마와 함께 하는 공동학습을 통해 정서적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호평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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